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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영유아 발달 우려..."인지능력은 되레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영유아의 발달현황' 조사
2016년 수행된 서울 지역의 검사결과 평균보다 높아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 현상이 영유아의 신경 발달에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유아의 뇌는 가변적이고 대처능력이 뛰어나 발달이 늦어졌더라도 극복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육기회 부재나 결핍이 발달에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에도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 등 아동을 둘러싼 환경 등에 대한 다각적이고 장기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12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최근호에 따르면 최은영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영유아의 발달현황'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인지발달 검사(K-WPPSI-Ⅳ)과 적응행동 검사(K-Vineland-2)를 실시했다.

인지발달 검사는 아동이 직접 과제를 수행해 언어이해, 시공간, 작업기억, 어휘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적응행동 검사는 보호자가 검사에 참여해 아동의 의사소통, 생활기술, 사회성, 운동기술 등을 평가한다.

 

 

연구에서는 영유아기의 팬데믹의 영향이 실질적으로 영유아 발달의 격차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했다.

 

검사 결과 만 2세반과 만 5세반의 인지발달 점수는 각각 110.92점과 107.17점, 적응행동 점수는 105.66점, 107.70점으로 모두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지능력 검사의 경우 2016년 수행된 서울 지역의 검사결과의 평균인 105.97점보다 2~5점 가량 오히려 높았다.

 

구체적으로 가구 특성별로는 맞벌이 가정의 영유아는 그림명명 소검사를 중심으로 어휘습득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외벌이 가정의 영유아는 선택하기를 중심으로 처리속도 지표에서 높은 수행수준을 보였다. 

 

만 2세반 영아의 검사 결과 전반적으로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의 만 2세반 영아의 인지능력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휘습득에 있어 맞벌이 가정의 만 2세반 영아의 인지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반 유아의 발달 비교 결과에서는 전반적으로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의 만 5세반 유아의 인지능력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처리속도지표와 선택하기 소검사에서 외벌이 가정의 유아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의 인지능력과 적응행동 검사 결과, 인지 능력은 만 2세반 영아와 5세반 유아 모두 평균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은영 연구위원은 "영유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통제 불가능한 다양한 변인들 내에서 팬데믹의 영향을 논하는 것 자체에는 조금 더 신중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영유아기의 인지발달, 적응행동 등의 격차를 단기간의 연구로 판단하기보다 영유아 발달의 점진적이고, 장기적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누적된 격차의 요인들을 중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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