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새마을금고 연체율 또 오르자...관계기관들 이달 중 대책회의

한 달 새 1%포인트 넘게 올라 6.0%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더 사달라" 요청

 

【 청년일보 】 지난해 '뱅크런' 위기를 겪은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최근 다시 빠르게 오르면서 관계기관들이 이달 중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캠코의 매입 여력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6%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말 5% 수준에서 한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업권별 연체율 중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주요 건전성 수치를 반기 단위로 공개하고 있는데, 작년 상반기 기준 전체 연체율은 5.41%였다. 작년 말까지도 5%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연체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연체율 상승은 부동산 경기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유사한 성격의 건설 관련 대출 부실화가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연체율 우려로 뱅크런 위기까지 겪은 새마을금고는 연초 연체율 해소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으며, 실제 캠코는 작년 말 1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준 바 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입장에선 연체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통로가 캠코 이외에 마땅히 없다 보니 추가 매각을 요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캠코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인수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하고,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해야 할 곳이 새마을금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더 사줄 수 있는지 없는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기관 점검회의도 열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에 유관기관 회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을 들어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등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금융위와 행안부가 이달 초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새마을금고는 검사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협약이 마련되는 대로 검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연체율이 더 많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캠코 이외에도 다양한 연체채권 매각 통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캠코와 공동 출자한 부실채권(NPL) 펀드인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나 MCI대부 매각 추진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