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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짐펜트라' 효과 주목...증권가 전망도 '청신호'

자가면역질환 치료신약 짐펜트라 미국초도 물량 출하
바이오시밀러 제품 견조한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시너지

 

【 청년일보 】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신약 짐펜트라 미국초도 물량 출하가 시작됐다. 렘시마의 피하주사제형 변경 제형인 짐펜트라는 이미 유럽에서 자가투여가 가능한 편리한 용법으로 호평 받으며 시장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짐펜트라 미국 출시와 함께 중권가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대와 성장 가속화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초도 물량을 선적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짐펜트라는 글로벌 의료진 및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 개발한 제품으로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라는 브랜드로 유럽, 캐나다 등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치료 효능 및 편의성을 입증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높은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럽 시장은 2020년 램시마SC가 출시된 이후 의료진 및 환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작년 3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램시마와의 합산 점유율은 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시마SC는 출시 3년 차인 지난해 3분기 기준 독일 37%, 프랑스 26%를 비롯해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20%가 넘는 점유율로 성장세를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작년 10월 FDA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직판 마케팅을 준비해 왔다. 짐펜트라 미국 출시를 앞두고 최근 다년간 미국 제약시장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담당 세일즈 및 마케팅 현지 인력 확충을 마무리했다. 

 

특히 미국에서 인플릭시맙이 20년 이상 사용되며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고, 의료시설에 대한 경제적-물리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의료환경을 고려해 자가투여가 가능하다는 짐펜트라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출원된 SC제형 및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신약 지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 타겟으로 삼고 있는 IBD 질환 시장은 TNF-α 억제제 기준으로만 2022년 약 98억 2,700만 달러(12조 8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TNF-α 억제제 이외의 치료제까지 포함하면 잠재적 타겟 IBD 시장은 약 218억 달러(28조 3천억원)까지 확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초도 물량 출하로 미국 시장에 대한 짐펜트라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짐펜트라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해 미국 환자들에게도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짐펜트라 출시와 함께 셀트리온의 합병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서 짐펜트라의 선전을 전망했다. 경쟁품 대비 우수한 효능과 편리한 제형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상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율이 매우 좋은 유럽 램시마SC 대비 짐펜트라의 NSP(Net Sales Price, 순매출액)는 2~3배 수준으로 매출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부터 전사 매출총이익률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미국 대형 PBM사에 등재될 가능성과 하반기 매출 성장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의 4분기 영업이익부터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도 하반기 셀트리온의 고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3분기 짐펜트라의 처방 본격화와 함께 셀트리온 합병에 따른 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셀트리온의 합병 시너지에 주목했다. 셀트리온의 개발과 생산능역에 더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 역량 등이 더해져 매출원가율 절감과 함께 신규 국가 진출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셀트리온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각 0.7%, 2%p 개선된 점도 고무적이란 평가다. 여기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제품 짐펜트라의 현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의 하반기 본격 처방 확대에 힘입어 매출 규모 3조5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억원, EBITDA 마진율도 40% 이상 기대 중이다. 

 

셀트리온의 성장 모멘텀과 합병 시너지에 대해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 모멘텀은 우선 짐펜트라 매출규모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케팅도 직접 자회사를 통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를 확인하는 시기를 2024년과 2025년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에서 2024년 2분기초에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 (PBM)에 등재되고 나면, 2분기초부터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고 평가하고 "하반기부터는 의미 있고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약개발 제약사로의 도약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회사는 2027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10개 이상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약개발 기술이전(LO) 계약을 많이 따낸 익수제약 지분을 보유하는 등 개발 환경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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