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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금융(下)]"보다 장기적 접근 필요"...해외진출로 활로 찾는 보험업계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보험시장 성장 한계에 부딪혀
당국·유관기관, 규제완화 등으로 해외 진출 적극 독려
“진출 후 최소 7년은 지나야 흑자 전환 기대할 수 있어”

 

우리 경제구조의 성숙단계 진입과 급격한 인구고령화 등으로 국내 금융권의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글로벌 비지니스를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설정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은행, 증권, 보험권의 '글로벌 전략'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해외법인 잘나가네"...은행권, 올해도 해외진출에 '전력투구'

(中) 증권사 인수 등 현지 공략...주요 증권사, 해외 영토확장에 '박차'

(下) "보다 장기적 접근 필요"...해외진출로 '활로' 찾는 보험업계

 

【 청년일보 】 보험업계에서 '해외 진출'이 주목할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포화 및 인구 감소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이 한계를 보이는 한편 보험사의 해외 진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해외사업 확장이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금융당국 및 관계 기관에서도 규제완화 등 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보험사 숨통 트기에 나선 모양새다. 그런 가운데 해외 진출은 초기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실제 수익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해외 진출 국내 보험사, 불과 20%... 해외부문 실적 비중 2%에 그쳐

 

2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각각 4개, 7개다. 생보사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8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손보사는 30개다.

 

국내 총 보험사 수 및 해외 보험사의 실적을 감안하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 수준은 미미한 편이다.

 

2021년 말 기준 국내 총 보험사는 54개로 생보사와 손보사 각각 23개, 31개다. 해외에 진출한 생보사 및 손보사 비율은 차례로 17%, 23%에 그치는 상황이다.

 

해외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글로벌 보험사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해외 비중은 알리안츠 76%, AXA 71%, 푸르덴셜 36% 등에 이른다. 국내 생보사의 경우 3%로 이들에 훨씬 못 미친다.

 

당기순이익 및 총자산에서 해외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한국금융연구원 발표) 역시 독일 및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 글로벌 보험사는 각각 66.8%, 61.2%인 반면, 국내 생보사는 1.5%, 0.5%, 손보사는 0.5%, 1.7% 정도에 불과하다.

 

 

◆ '포화' 국내시장 극복방안으로 대두되는 해외 진출…금융융당국 등 적극 지원 나서

 

금융당국 및 보험업권에서는 국내 보험사가 포화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 수익원을 창출하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보험사 생존에 더욱 필수적인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도 해외 진출 관련 제도개선 등 다각도로 지원을 모색하며 보험업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9일 개최한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밝혔다.

 

생보협회는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의 보험법·제도 등 영업환경을 조사해 생보사의 진출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현지 당국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해외 금융당국과 생보업계간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금융회사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는 금융사의 해외 진출 및 현지 영업에 있어 자금 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특히 보험사에 대해서는 해외 자회사에 담보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자회사 인수 및 설립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적용을 중심으로 마련된 규제를 현지 상황을 고려해 개선하기로 했다.

 

그런 한편 해외 진출을 통한 신성장 전략은 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할 사안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은 상당한 초기 비용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다”며 “일반적으로 진출 이후 최소 7년은 지나야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의 신 성장동력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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