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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의료·제약 주요기사] '한미-OCI그룹 통합' 무산 경영권 분쟁 일단락...'2천명 증원'에 의정갈등 강경 대치 外

 

【 청년일보 】 '한미-OCI그룹 통합'을 두고 불거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속에 주주들이 신규 이사 선임을 둘러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모녀(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와 대결을 벌인 형제(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측 손을 들어줬다. 

 

대형병원의 전공의 부재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의사들이 '2천명 증원'을 둘러싼 입장차로 평행선을 달리며 의사들이 통일된 대화창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도 증원규모와 방식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의정 대화가 더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대한사립대병원협회장이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조규홍 장관과 전국 사립대학병원 병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정부를 향해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대 정원 등 현안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일단락...'한미-OCI그룹 통합' 무산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SINT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OCI그룹과 한미의 통합을 추진 중인 모녀의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통합에 반대하는 장·차남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에 대한 표대결에서 장·차남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의결.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및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모녀와 이를 반대하는 형제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대립. 모녀측이 확보한 총 지분은 42.66%,  장·차남 측 지분은 40.57%로 2.09% 포인트 차이의 박빙의 차에서 소액주주들은 장·차남 측에 손을 들어줌.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 OCI와이 통합을 두고 불거진 오너가의 분쟁이 일단락됐지만, 내부 갈등 봉합과 상속세 이슈 등이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 상속세 고세율에 따른 창업과 기업 영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

 

◆ '2천명 증원'에 의정갈등 강경 대치...환자들의 불안은 극심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특정 직역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흔들림 없이 의대 증원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 "의료개혁은 의사 직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 언급. 

 

정부가 대화하자고 유화 제스처를 보이면서 의료계에 단일 대화창구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좀처럼 마련되지 않음. 한덕수 국무총리가 '5대 병원' 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병원장들이 의료계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정부와 의사들 사이 대화체가 꾸려지는 움직임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

 

최근 차기 회장 선출을 마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대화 제안에 대해 "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라"고 요구하면서 연일 강경 발언.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의협 등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일고의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 

 

◆ 대한사립대병협회장 "의대 정원 포함해 의료계와 논의해야"...정부에 열린 자세 당부 

 

비상진료체계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된 조규홍 장관과 전국 사립대학병원 병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윤을식 대한사립대병원협회 회장(고려대의료원장)은 의대 정원 등 현안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논의해 달라고 주문.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의대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 현안에 대해 전공의 등 의료계와 열린 논의를 통해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장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필수의료 위기에 이어 경영상 어려움에도 처해 있어, 진료 현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 

 

조 장관은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며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변. 이어 "정부도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당부. 

 

 

◆ 日 '붉은 누룩' 논란...정부, 해외 직구 반입 차단

 

신장 질환 등으로 사망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함유 건강기능식품 5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이 해외 직접구매를 차단.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반입 차단대상은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60정·90정·45정), '낫토키나제 사라사라 골드', '나이시헬프+콜레스테롤' 등 일본 오사카시에서 회수 명령한 고바야시제약의 건강기능식품 5개 제품.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은 수입 통관과정에서 선별·검사를 통해 폐기되거나 반송되는 등 국내 반입이 제한.

식약처와 관세청은 해당 5개 제품이 국내 수입된 바 없으며, 국내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해외 직접 구매로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 최근 일본에서는 홍국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5명, 입원 환자 수가 1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짐. 

 

◆ 한미-OCI 통합 무산...송영숙 한미 회장 "신약명가 방안 다시 찾겠다"

 

주주총회서 새 이사진 구성과 관련 두 아들 측에 패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회장으로 말씀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언급. 송 회장은 그룹사 게시판에 "통합이 성사에 이르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 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고 기재.

 

송 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 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한다"고 언급. 

이어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 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 밝힘.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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