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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임원 수 감소 추세 지속…세대교체 진행 중

유니코써치 분석…100대 기업 임원 6천750명, 작년보다 100여명 감소
KCC 정상영 명예회장 최고령…손녀 정재림 이사 최연소
일명 ‘유오성(65년·星)’ 임원들 가장 많아

 

【 청년일보 】 대기업들이 임원수를 감축하는 추세 속에서 임원의 연령대를 낮추는 '세대교체'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임원이 100여명 줄었고, 45∼54세 연령층이 전체의 약 60%에 달했다.

 

연령별로 분석했을때 두드러진 점은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에서 1965년생 임원이 가장 많았었는데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965년생 임원이 가장 많았다.  


일명  ‘유오성(65년·星)’ 출신들이 견고한 성(城)처럼 국내 재계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16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외)과 미등기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은 총 6천93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지난 정기보고서에는 명시하지 않은 신임 임원까지 새롭게 공시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숫자로는 지난해보다 임원 수가 다소 늘었다.

 

그러나 신규 등재 대상 임원(180명)을 제외하고 종전 기준으로 비교하면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100여명 감소한 6천750명이었다.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2010년 6천600명에서 2014년 7천212명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5년 6천928명, 2016년 6천829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에 조금 늘었다가 지난해와 올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임원수가 가장 많았던 2014년과 비교해 5년만에 6.4% 줄어든 셈이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일부 기업들이 경영 악화로 임원 구조조정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과 내년 초에 경영 효율성 등을 명목으로 임원을 더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감원 한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00대 기업 임원 전체 중 1965년생(54세)이 687명(9.9%)로 가장 많은 가운데,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1967년생이 654명, 1968년생 635명, 1966년생 619명 등으로 60년대 후반 출생자들이 전체의 45.5%(3천155명)였다.

 

1960년대 초반(60∼64년)생은 28.6%(1천983명), 1970년대 초반 18.3%(1천266명), 1950년대 후반 4.2%(290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임원 중 올해 1969년생 임원이 10.8%(113명)로 작년 최다인 1968년생(110명)을 제쳤다. 1970년생(49세) 임원도 112명이었다.

 

LG전자에서는 1966년생과 1968년생이 각각 10.1%로 최다였고, SK하이닉스에도 1968년생 임원이 13.1%로 가장 많았다.

 

유니코써치는 "작년과 비교해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출생 임원 비율은 감소하고,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이후 젊은 임원들이 증가했다"며 "'6말7초'로 재계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으로는 1962년생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항공 우기홍, GS건설 임병용, 현대건설 박동욱, 동국제강 장세욱, KCC 정몽익, 두산 박정원 대표이사 등이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령은 1936년생(83세)인 KCC 정상영 명예회장이다. 최연소 임원도 KCC의 정재림 이사다. 1990년생(29세)인 정 이사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정몽진 회장의 장녀다. 이 회사는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 정재림 이사 등 3대가 임원이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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