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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기업은행 주가, 소액주주 ‘분노’...윤종원 행장 취임후 12% 하락

기업은행장 취임후 6주간 주가 비교해보니...윤종원 행장의 CEO 주가는 '글쎄' 
기업은행 주가 11년전인 2009년 6월 시세로 돌아가...시가총액 6조원대 붕괴
주가 바닥론 ‘솔솔’ 나오지만 윤 행장 취임후 행보에 1만원이하 ‘반지하’ 가능성 제기

 

【 청년일보 】 기업은행의 기업가치가 11년전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 기업은행의 주가는 10,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 6조원이 붕괴된 5조8870억원으로 떨어졌다.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이 5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6월 30일이후 처음이다.  주가 10,200원도 2009년 6월 18일 이후 최저가에 해당한다. 

 

이렇다 보니 기업은행 주가가 1만원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새로운 CEO가 취임하게 되면 시장은 CEO의 경영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기도 한다.

 

특히, 스타 CEO의 경우 취임 자체가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CEO주가’로 의미를 붙이기도 하는데 지난달 취임한 기업은행의 윤종원 행장에게 'CEO주가'는 없었다.  

 

 

청년일보에서는 2004년 이후 기업은행장 취임 후 6주간의 주가를 분석했다.

 

분석에 의하면, 고 강권석·윤용로·권선주 행장은 상승한 반면, 조준희·김도진·윤종원 행장의 경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특이한 점은 기업은행장 취임 후 6주간의 주가와 재임기간 중 주가를 비교해보니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취임 직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고 강권석 행장은 6주간 5%의 상승율을 보이며 신임 행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결과적으로 고 강 행장의 경우 재임기간 중 103.9%의 상승세를 보여 기업은행을 크게 성장 시켰다. 

 

윤용로 행장은 취임직후 2.4%의 주가 상승을 보였으며, 재임기간 중 13.5%의 비교적 준수한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권선주 행장도 취임직후 0.4%의 주가 상승을 보였고, 재임기간 중에는 윤용로 행장보다는 낮은 10.7%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취임 직후 주가가 하락했던 은행장들은 재임기간에도 공통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희 행장의 경우 취임 직후 6주간 9.5% 주가 하락을 경험했으며, 이는 재임기간 중 무려 36.3%나 하락하는 성적을 나타냈다. 

 

김도진 행장은 취임 직후 1.5% 주가 하락으로 조 행장 보다 하락율이 낮았으며, 재임기간 중 주가도 8.8% 하락에 그쳤다. 

 

지난달 취임한 윤종원 행장의 경우 취임후 6주간 12.1%의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04년 이후 취임한 은행장 가운데 가장 부진한 편에 속한다. 주가로만 본다면 윤 행장에게 거는 기대감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증권가의 기업은행 주가에 대한 평가도 인색한 편이다.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의 계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에서 모기업인 기업은행에 대해 목표가를 낮춘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BK기업은행에 대해 "공적 기능 수행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7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향후 수익성 등 실적 못지않게 경영정책 상 공공성이 얼마나 강조되는지가 기업은행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임을 고려해 시장에서도 기업은행의 공적 성격은 어느 정도 수용했지만, 최근에는 금융지원 등 공적 기능 수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가도 연일 떨어지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액주주들의 민심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은행 한 주주는 “10년전 주가보다 지금이 더 떨어져 있는 것도 모르지 않을테고 주주들이 머리띠 매고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번 모여야하지 않을까요?” 라며 “윤행장 퇴근저지 시위라도 할까요?” 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는 "기업은행 주가가 이정도면 바닥이다" 라며 바닥론을 펼치며 위안을 삼지만, 또 다른 주주는 "기업은행 주가가 1만원대 이하의 반지하로 떨어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며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 줄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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