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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같은데' 해법은 '제각각'...'각자도생'에 나선 정유업계

국내 정유 4사들, 사상 최악의 1분기 성적 기록 '위기감' 고조
비 정유사업 및 설비 효율화 등을 통해 돌파구 모색 '위기극복'

 

【청년일보】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갈 해법 모색에 열중이다.  특히 정유업계는 비정유사업의 확대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설비 효율화 그리고 미래 먹거리 집중 육성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중 국내 정유 4사의 적자 규모는 4조3775억원이다. 이는 이들 업체가 지난해 1년 동안 벌어 들인 영업이익 규모다. 1분기만에 1년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모두 허공에 날려 버린 셈이다. 

 

이 같은 정유업계의 성적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도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마이너스까지 기록할 정도로 추락한 국제 유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 정유사가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 휘발유 등으로 정제해 판매하는 과정까지는 개략 3개월이 소요 된다. 

 

문제는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원유를 가공한 석유제품 비축분이 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하락하면서 적잖은 재고평가 손실을 야기했다.

 

◇ GS칼텍스, 미래 먹거리 육성 통해 '위기돌파' 모색

 

GS칼텍스는 기존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전기차·카셰어링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유 분야에서 생산시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GS칼텍스 전남 여수 공장은 하루 80만 배럴의 생산능력과 45만2000배럴 상당의  탈황시설을 갖춘 첨단 시설로 탈바꿈했다. 

 

뿐만 아니라 GS칼텍스는 전기차와 카셰어링 등 미래자동차와 관련된 신사업 육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 GS칼텍스는 전국 주유 도시 37개 주유소에서 41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주유소와 LPG 충전소 옆 부지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올해 안에 휘발유, 경유, LPG, 전기, 수소에 이르는 모든 연료 공급이 가능하게끔 토탈 에너지 스테이션(Total Energy Station)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수소충전소를 착고해 수소자동차 등 모빌리티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위기의 해법은 '투자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정유 4사 중 그나마 선전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 이어진 정기보수 기간 중 총 2480억원을 투자해 중질유탈황설비(RDS) 보수에 나섰다. 증설이 마무리 될 경우 가격이 싼 중질유를 이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휘발유·경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선박이 사용해야할 저유황유 생산량도 하루 1만7000배럴이 증가하는 6만70000배럴로 상승한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탈황설비 보수가 종료되면 연간 약 8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시 나오는 부산물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력을 높이는 'HP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온실가스 부산물을 탄산칼슘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석유화학제품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비정유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정공법이야 말로 사는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최대 격전지 미국에 7억2700만 달러(한화 약 89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2공장은 올해 7월 착공해 오는 2023년부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1공장의 경우 2022년을 양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1~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공장들의 생산량을 오는 2025년까지 100GWh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을 통해 핵심 생산거점인 SK울산CLX의 공정과 설비의 안정성을 높이고 AI, 빅데이터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석유화학사업 고도화가 '해법'

 

에쓰오일은 지난해 5조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1단계 복합석유화학시설을 준공하여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3년까지 추가로 7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양산하는 제품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도 있지만 국제유가와 석유수요가 급감한 것이 정유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며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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