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마사회 임원들이 대낮에 경마장 문을 닫은채 술판을 즐겼다. 이에 마사회 부회장 김 모씨가 해임됐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마사회는 경마장을 닫은 상태에서 임원들을 모아 대낮 술판을 벌인 김 씨를 지난 24일 해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경영본부장 B씨도 의원면직 처리됐다.
앞서 지난 3월 28일 마사회 상임이사 4명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는 등 1·2차에 걸친 음주가무를 한 것으로 확인돼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마사회 상임이사를 겸한 김 씨는 연임에 실패한 가운데 함께 탈락한 B씨와 다른 2명의 상임이사를 불러 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2차로 노래방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상황 속 음주가무를 했으며 업무카드로 술값을 긁었다가 국무총리실 복무감찰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주동자인 김 씨를 해임하고 카드를 사용한 B씨에게는 직궘면직을 요구했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마사회가 자체 징계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날 술판에 현직 고위간부 2명이 더 있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마사회는 이들이 일반 직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농식품부 조사 결과 본부장급 직원(2급)으로 밝혀졌다.
마사회는 7개 본부를 두고 있으며 본부장은 상임이사를 겸한다. 현재까지 확인되 바 대낮 술판에 총 6명의 고위급 간부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같은 농식품부의 징계를 두고 제 식구 감싸기아니냐는 지적이 흘러 나온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정한 '해임'을 교묘하게 피해 1500만원 상당의 퇴직금을 전액 받을 수 있도록 용인했다는 비판이다.
농식품부는 다른 2명의 상임이사에 대해서도 '경고' 수준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 청년일보=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