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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원인은 청년"…중간 일자리에 몰려 '취업경쟁'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관련 강연을 듣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청년실업의 원인이 청년들이 비슷한 능력으로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고 수준의 전문직 일자리나 저숙련 일자리는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반면 중간수준의 일자리에 청년들이 몰려 취업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간 일자리가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에 따라 더욱 줄어들게 돼 청년들의 천편일률적인 '스펙쌓기'로는 취업난을 뚫기 어렵다는 것이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청년실업률은 왜 상승하는가?' 보고서에서는 "중간에 밀집된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에서도 사무직, 생산직 등 중간 수준의 일자리를 찾는다"고 했다.

KDI는 이런 일자리는 기술혁신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청년실업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청년실업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일자리 미스매치'도 사실은 "동질적으로 양성된 청년들이 저숙련 일자리를 기피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지만 고급인력은 부족하다. 우리나라 상위 1%의 역량은 주요 33개국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언어능력은 25위, 수리능력은 29위, 문제해결능력은 26위에 불과하다.

반면 하위 1%의 역량은 최고 수준으로 언어능력은 4위, 수리능력 6위, 문제해결능력은 6위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첫 단계로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기술을 활용하는 인력 수요가 증가했다. 따라서 전문직의 임금이 상승하고 사무직, 생산직 등 중간 일자리가 감소한다.

미국의 경우 정보화 혁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필요한 고급인력 충원이 완료돼 구직난은 더욱 심각해 진다. 미국에서는 2000년 이후 나타나는 현상이며 우리나라도 곧 닥칠 것이라는 KDI의 설명이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2000년 이후 약 8%수준을 유지하다가 2013년부터 급속히 상승해 현재는 약 10%다. 반면, 전체 실업률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청년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은 청년의 취업 목적이 중장년들과 다르게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다. 때문에 청년은 자영업이나 소규모 사업장을 기피하고, 3D 직업은 임금이 높더라도 피하지만 저임금인 대기업의 비정규직은 선택하는 성향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숙련일자리는 숙련자본에 따라 결정되는데 우리나라의 숙련자본이 미국보다 크게 작은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미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면 숙련자본의 적정 수준이 낮다는 의미가 된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 내 적정 숙련자본의 양은 그 경제의 혁신역량에 의하여 결정되며 혁신역량은 혁신을 유발하는 경제 시스템, 그리고 부존하는 고급인력의 수준에 의하여 결정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숙련인력 수요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경제혁신을 가속화해야 하고 우리나라 최상위 인력의 낮은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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