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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둔 美 대선…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칠 영향은?

트럼프 vs 바이든, 두 후보 모두 ‘약가인하 정책’ 선호…업계 수익성에는 ‘빨간불’
제약업계 일각에선 국산 저가 신약·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 전망 "긍정적 분석"

 

【 청년일보 】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두 후보의 공약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헬스케어’ 관련 정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의 대선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8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바이든 두 대통령 후보는 모두 ‘약가인하 정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수익성에 어두운 전망을 야기하고 있다.

 

다만, 다른 국가와 유사한 수준의 약가를 원하는 트럼프보다 약가 상승을 제한하는 바이든의 정책이 제약·바이오업계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트럼프·바이든 ‘코로나19’ 등 대부분 이슈서 ‘평행선’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신속한 백신·치료제 출시에 초점을 두는 트럼프 후보와 지원 확대에 초점을 두는 바이든 후보의 공약이 엇갈렸다.

 

평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강조해 온 트럼프 후보는 백신 개발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수행해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도록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전체 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치료 본인 부담금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놨으며, 관련 종사자에 대한 적합한 보호 장비 공급 및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건강보험 개혁법’(ACA)을 놓고도 오바마 케어를 수정·축소·삭제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후보와 오바마 케어를 유지·발전시키겠다는 바이든 후보가 평행선을 달렸다.

 

트럼프 후보는 의료보험 미가입자 벌금 조항을 삭제하고 시골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놨고,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농촌지역 원격의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당뇨·암·심장질환 보유 환자의 보험 적용을 거부하지 못 하게 하는 동시에 미국인의 약 97%(현재 약 91.5%)가 공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보험 제공을 할 수 없는 소규모 사업체 등에는 메디케어와 유사한 공공옵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 오바마 케어가 유지될 경우 공보험 활용 증가로 인해 의약품 가격이 저렴한 국산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약가 관련 정책에는 인하 '한 목소리'

 

두 후보 모두 약가정책과 관련해서는 방식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인하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타 국가와 동일한 약가 및 경쟁 유도를 통한 약가인하 정책을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유럽 등과 동일한 약가의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 승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의약품 가격 상승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낮은 비용의 타 국가 의약품 수입과 경쟁자가 없는 신약 가격 상한선 설정을 위한 독립 검토위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고품질 제네릭 의약품 사용 권장과 광고 세금 감면 종료, 가격 인상 여지 제한 등의 정책도 내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는 저가 의약품 수입 허용에 대한 행정 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저가 신약 또는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바이든 후보의 정책도 국산 저가 신약 또는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 등의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기업의 기술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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