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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 가뭄에...건설업계,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안간힘’

상대적으로 규제 약한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수익성 등 실속 챙기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잇단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로 실적 ‘선방’
내년 물량 감소 전망…건설사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벌일 듯

 

【 청년일보 】건설업계가 연내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까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등으로 국내외 수주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상대적으로 정부의 규제가 덜한 것도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내년에도 정부의 규제가 더욱 심화되고,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좋은 사업을 하나라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올해 막바지까지 치열한 상황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올해 4조4491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달성해 해당 수주 실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달성해 수주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 달성 및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인 2017년 4조646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 갱신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공사가액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비롯해 신용산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3037억원),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1590억원), 노량진4구역 재개발사업(1988억원) 등 서울과 수도권,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도시의 15개 사업지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따내는 등 올해도 재개발‧재건축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2위는 2조441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약 3300억원 규모의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4일 약 2728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도 따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공사비 규모가 9200억원에 달해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올해 1조8969억원의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 실적을 내면서 ‘2조원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7일 1조103억원 규모의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과 1960억원 규모의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등 선정되는 등 올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지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적잖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1조748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공사비가 9000억원에 달해 올해 부산지역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으며, 서울 신반포21차, 대구 경남타운, 서울 송파 가락현대 5차 등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1조2782억원), 대림산업(1조1356억원), 삼성물산(1조487억원)의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건설업계의 눈은 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쏠려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약 4500억원에 달해 사실상 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흑석11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서는 접수 순으로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등 총 10개 사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흑석11구역 조합측은 다음달 23일 입찰을 진행한 뒤 오는 12월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가 두달 가량 남은 가운데 건설사들은 마지막까지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 사업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수주 절벽 속에서도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면서 올해 실적에서 예상보다 선방했다”면서 “내년에는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업계의 수주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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