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부서 이전' 검토에 뉴욕 "가지마, 골드만삭스"...'2700 시대' 코스피 "4~5개월 지속 활황" 外

 

【 청년일보 】 뉴욕 소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사업부가 플로리다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2700 시대를 활짝 연 코스피의 과거 사례 참조 시 4~5개월의 활황이 예상된다는 증시 낙관론이 제기됐으며, 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 및 시중 유동성의 유입으로 철광석·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경북 상장기업의 지난 11월 시가총액이 7조원 증가했고,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6조원대 매수를 기록, 7년 2개월만에 최대치 매수 규모를 나타냈으며, 증권사들이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효과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내년 코스피가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기전자)을 기반으로 30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내년 IPO 시장에 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 등의 대어가 대기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골드만삭스 "부서 이전 검토"...'좌불안석' 금융허브 뉴욕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핵심 조직이 플로리다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 허브' 뉴욕의 입지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블룸버그통신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자산운용 사업부를 플로리다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 통신은 골드만삭스가 플로리다주로 이전할 경우 금융 허브 뉴욕의 지위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자산운용 부문 이전을 위해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새로운 사무실을 물색 중이며 플로리다주 당국과 세제 혜택 등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 중. 다만 골드만삭스가 플로리다주가 아닌 텍사스주 댈러스 등을 자산운용 조직의 이전 장소로 택할 수도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임.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부문 이전 검토는 비용 절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성공적인 원격근무 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전해짐.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부문은 연 매출이 약 8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내부적인 비중이 큰 사업. 플로리다주는 개인소득세나 자본이득세 등이 없고 은퇴자를 비롯한 부유층 유입이 많아 최근 적지않은 금융사가 뉴욕을 떠나 이곳으로 이전하고 있음.

 

실제 미국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유명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내년에 본사를 뉴욕 맨해튼에서 플로리다의 웨스트 팜비치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월 미국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음.

 

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컨도 올해 상반기 자신의 투자회사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공식 이전했으며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데이비드 테퍼 등도 사무실을 플로리다로 이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헤지펀드인 시타델도 플로리다주에서 거점을 확대해왔다고 전했음.

 

◆ '코스피 2700시대'…"과거 보니 4~5개월 활황 충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 이런 가운데 과거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 4~5개월간 증시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

 

이승택 KB증권 연구원은 7일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며 "지금만큼 증시가 급등했던 과거 세번의 사례를 보면 향후 증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힘.

 

이 연구원은 증시가 급등한 이후 일정기간 상승세가 이어져 온 과거 사례가 있다고 주장. 지난 2000년 이후 지금처럼 증시가 월간 11% 이상(연내 두번 이상) 상승했던 적은 2003년 11월, 2005년 12월, 2009년 5월 등 총 세번.

 

그는 "당시 3번의 사례 모두 주가가 급등한 후 4~5개월간 상승세가 이어졌고 기대 수익률은 약 15~20%였다"며 "3번 모두 5~6개월 지점에서 급락이 나왔다. 그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과거의 교훈"이라고 밝힘 . 적어도 4~5개월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

 

미국과 유럽의 추가 부양책 추진 움직임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

 

이 연구원은 "(미국의) 부진한 고용데이터는 연내 추가 부양책 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9080억 달러 부양책에 펠로시(민주당), 맥코넬(공화당)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힘.

 

이어 "오는 10일 ECB(유럽중앙은행)회의에서는 긴급매입(PEPP)과 자산매입(APP)을 모두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브렉시트 협상도 재개됐고 여전히 어업·공정경쟁 부문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주말 새 양측의 의견이 가까워졌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밝힘.

 

◆ 경기 회복 기대…철광석·구리 '화색'

 

철광석, 구리 등 산업용 금속가격이 급등하고 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마저 원자재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기존 최고가 기록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의 철광석 선물가격은 지난 4일 t당 141.53달러를 기록, 2013년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높았음. 연초 대비로는 50% 가까이 상승. 구리 선물가격도 미국 상품거래소(COMEX)에서 352달러를 넘어서며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음. 알루미늄이나 아연 등도 가격이 연초 대비 10% 이상 올랐음.

 

철광석이나 구리 등은 제조업이나 건설업에서 주로 활용되는 대표적 산업용 금속. 구리의 경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선행지표 역할을 해 '닥터코퍼(Dr.Copper·구리박사)'라고 불리기도 함. 그만큼 실물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요소.

 

최근 금속 가격 강세는 수급 불안 요인이 직접적으로 작용.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철강과 구리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52.1로 집계돼 지난 2017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WSJ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던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 원자재 수요가 줄었다"며 "지금은 미국 정권 교체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설명.

 

반면 공급은 생산업체의 감산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 세계 최대 철광업체인 브라질 발레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가이드에서 내년 생산량을 3억1500만~3억3500만t으로 예상.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3억5300만t을 밑도는 것.

 

시장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으로 철광산이 몰려 있는 브라질과 호주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가격은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봄. 일부 전문가들은 철광석 가격이 조만간 t당 15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자재시장으로의 자금 집중은 더욱 심화되고 있음. 애리온투자운용의 다이러스 타바타바이 금속 거래 부문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백신 개발ㆍ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등) 2개의 큰 문제가 해결됐다"며 "이제 우리 모두 경제에 엄청난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설명.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구리 가격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시작. 비이성적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강세장의 첫 단계"라고 평가하고 조만간 신고가를 깰 것으로 봄.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세계 최대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지난 3일 기준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85.9%나 올랐음. 미 알루미늄 제조업체 센추리알루미늄이나 미 구리업체 서던코퍼도 각각 주가가 48.9%, 42% 상승.

 

아연 제품 전문 제조업체 임페리얼징크의 제이 샌들러 사장은"연초 봉쇄 기간 전망은 어두웠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자동차 제조업체 등을 비롯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 


프리포트 맥모란의 리처드 애드커슨 최고경영자(CEO)는 부채 감축과 배당 확대, 광산 개발 투자 등을 포함한 계획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힘.

 

◆ 대구·경북 상장기업…11월 시총 7조원 증가

 

대구·경북 상장사 11월 시가 총액이 전월보다 7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음.

 

7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법인(110개사) 시가 총액은 54조6천77억원으로 전달(10월)보다 15.23%(7조2천190억원) 늘었음.

 

코스피 상장법인(39개사) 시가 총액이 37조3천4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06%(4조8천888억원) 증가. 코스닥시장 상장법인(71개사)은 전월보다 15.61%(2조3천302억원) 늘어난 17조2천596억원을 기록.

 

지역 투자자의 거래량은 12억8천만주로 전월 대비 34.28%(3억3천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10조655억원으로 전월 대비 44.71%(3조1천98억원) 증가.

 

주가상승률은 코스피에서 대호에이엘(38.38%), TCC스틸(29.77%), 세하(26.73%) 순으로 높았음.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비프로바이오(229.63%), GH신소재(112.57%), 엠에스오토텍(68.05%) 순이었음.

 

◆ 시가총액 675조 '역대 최대'...11월 외국인 순매수 "6조원"

 

코스피가 외국계 자금 주도 하에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달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7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1천250억원(코스피 5조8천570억원, 코스닥시장 2천680억원)을 순매수. 이는 지난 2013년 9월(8조3천억원) 이후 최대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7월을 빼고 매월 순매도 흐름을 이어오던 외국인이 지난 10월 1조3천58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에도 매수 우위를 유지한 것.

 

외국인의 순매수 배경으로는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RCEP 최종 타결로 인한 교역 조건 향상도 기대 등이 꼽힘. 달러화는 미국 대선 이후 경기 부양책 타결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음.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2일 달러당 1133.6원에서 지난달 30일 1106.5원으로 27.1원가량 떨어졌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 4조5천억원(영국 2조2천억원 포함), 미주 1조4천억원(미국 1조원 포함), 중동 800억원, 아시아 5억원 순.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1월 말 기준 67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90조원 늘어남.

 

보유잔액 규모로는 미국이 279조원(외국인 전체의 41.4%)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206조원(30.5%), 아시아 89조원(13.2), 중동 25조원(3.7%) 등이 뒤를 이었음.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0.8%를 나타냄.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2조6천4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3조5천6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9천130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남. 1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원(상장잔액의 7.3%) 수준으로 전월보다 5천억원가량 감소.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에서 각각 2조3천억원, 2천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유럽과 중동에서는 2조2천억원, 3천억원씩 순회수가 나타남.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73조원(외국인 전체의 48.8%)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44조원(29.5%), 미주가 13조(8.5%) 등이 그 뒤를 이었음. 종류별로는 국채를 4천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1조7천억원 순회수. 남은 기간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4조2천억원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에서 5조7천억원 순회수.

 

 

◆ '2700선 돌파' 코스피 "무한질주"...개미 "국내찍고 해외로"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2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음.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주식에서는 자금을 빼고 해외 주식에서는 투자금을 늘렸음.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의 수익률이 해외주식을 앞선 것으로 드러났음.

 

7일 금융투자협회의 펀드자금 유출입 통계를 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상장지수펀드 제외)은 지난 한 달 간 총 1조88억원 빠져나갔음. 지난 2017년 5월(-1조826억원) 이후 3년 반만에 가장 큰 순유출 규모. 

 

직접 투자한 국내주식 자산에서도 개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감.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총 2조7천836억원을 순매도. 심지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KODEX 200선물인버스2X(7천448억원), KODEX 인버스(1천550억원) 등 2개 인버스형 상품만 9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보다는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음.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동안 5천686억원 증가해 투자금이 순유입했음. 신규 유입액은 북미주식과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 몰렸음.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북미주식과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 주로 집중됐음.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외 주식에선 직접 투자 경험이 펀드 매수와 같은 간접 투자로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식에선 아직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함.

 

한편 최근 한 달 새 투자 성과는 코스피 급등과 원화 강세가 맞물려 국내 증시가 주요 선진국 증시를 앞섰음. 코스피는 외인 순매수세 지속에 힘입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15.9% 올랐음. 지난 4일엔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4%(달러화 기준) 올랐음. 다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2.3%에 그쳤음.

 

◆ 3분기 순익 19% 상승...증권사 "동학·서학개미 열풍 덕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2조1천68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3% 증가.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5천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증가.

 

이는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영향.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7천784억원으로 2분기보다 16.7% 늘었음. 주식거래 시 떼는 수탁수수료는 3분기 2조1천219억원으로 2분기보다 22.0% 증가. 누적 5조2천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1.0%나 늘었음.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증시 투자에 뛰어든 '서학개미'의 영향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음. 3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1천724억원으로 2분기보다 35.6% 증가,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1%로 0.8%포인트(p) 늘었음.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1조91억원으로 2분기보다 14.9% 늘었음. 신규 기업공개(IPO)로 주식 발행규모가 커지면서 인수·주선 수수료가 전분기보다 23.8% 증가한 데 따른 것.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원으로 2분기보다 184.5% 늘었음.

 

기타자산손익은 41.4% 감소한 1조2천105억원, 판매관리비는 5.6% 증가한 2조6천341억원이었음. 지난 9월 말 기준 이들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97조2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0.7% 늘었음.

 

부채총액은 530조8천억원으로 0.4%가 늘었고, 자본은 3.1% 증가한 66조4천억원이었음. 순자본비율은 677.3%로 2분기 대비 67.2%p 높아짐. 이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의 순자본비율은 218.9%p 오른 1531.9%였음.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1.0%로 2분기 대비 21.6%p 낮아졌음.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p 상승.

 

한편 3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2분기보다 24.6%가 줄었고, ROE는 작년 동기 대비 1.1%p 올랐음.

 

금감원은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힘.

 

또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하겠다"고 말함.

 

◆ 내년 코스피 3000전망 '솔솔'..."차·화·전 기반"

 

현대차증권은 7일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랠리로 코스피지수가 내년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힘.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2개월 이익전망은 지난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한 뒤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 중 이익모멘텀이 가장 양호하다"고 밝힘.

 

그는 "코스피의 이익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누적으로 20조원 이상 한국 주식을 매도한 상황"이라며 "내년 이익 개선을 고려할 때 올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팔 이유는 없다"고 판단함.

 

김 팀장은 "이익모멘텀을 이끌고 있는 차·화·전은 내년 매출과 마진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롯데케미칼, 기아차, 현대차와 함께 현대제철,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내년 실적 개선이 개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

 

그는 "과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랠리 기간에 한국기업의 ROE가 개선되며 자연스럽게 PBR도 상승했는데, 동 기간 평균 PBR은 1.17배를 기록했다"며 "내년 차·화·전 랠리에 PBR 1.17배만 적용해도 코스피지수는 3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

 

◆ 내년 IPO 시장 '후끈'...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 등 대어 출격

 

올해 IPO 열풍의 주역인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등을 잇는 공모주 대어가 내년에도 쏟아짐. 공모 규모만 15조원 안팎으로 전망돼 지난 2017년의 공모주 열풍을 훌쩍 뛰어넘는 핫한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 상장사(스팩 제외) 65개사의 공모 금액 합계는 현재까지 약 5조640억원에 달함. 이는 2017년의 공모 금액 8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규모. 

 

또 작년 신규 상장사의 연간 공모액 3조5000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음.

 

여기에 연말까지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대기중이어서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임.

 

올해 IPO 시장은 연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침체했다가 하반기 들어 증시 회복과 함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 상반기 신규 상장사는 12개사로 지난해 상반기(19개사)보다 적었으나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53개사가 상장해 이미 작년 하반기(22개사)의 2배를 넘어섬.

 

특히 하반기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급 기업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기록적인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이어짐. 올해의 상장 열기를 이어받아 내년에도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림.

 

SK증권은 내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규모를 약 15조원, 예상 시가총액을 약 78조원으로 전망.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IPO 예상 종목들의 기업가치는 조단위 이상 기업들만 추려봐도 최대 130조 규모까지 가능하다”고 분석.

 

내년에 IPO에 나설 최대 기대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크래프톤. 업계 추정 기업가치가 각각 40조~50조원, 20조~30조원 규모로 점쳐짐. 또 조 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기업도 카카오뱅크(6조~40조원), 카카오페이(7조~10조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원), SK 바이오사이언스(3조원 이상) 등이 있음.

 

예상 기업가치가 조 단위인 업체가 줄줄이 상장을 예고한데다가 내년부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돼 내년 IPO 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

 

아울러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계속 공모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투자자 손실 40∼80% 배상...라임 분쟁조정 절차 '가속도'

 

금융당국이 손해 미확정 '라임 사모펀드'의 분쟁 조정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냄.

 

금융감독원(금감원)은 KB증권과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분쟁 조정을 늦어도 내달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KB증권과 우리은행이 판매한 라임 사모펀드의 분쟁 조정을 위한 3자 면담 등 현장 조사를 종료. 금감원은 이후 판매사의 배상 책임 여부와 배상 비율 등과 관련한 내·외부 법률 자문 작업 등을 거쳐 분쟁조정안을 마련할 예정.

 

금감원 관계자는 "법률 검토가 빨리 끝나고 쟁점이 없으면 연내에 분쟁 조정을 할 수 있다"며 "늦어도 내년 1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분쟁 조정이 이뤄진 라임자산운용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하고 다른 펀드들은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피해자 구제가 늦어지고 있음. 펀드는 환매 또는 청산으로 손해를 확정해야 손해배상을 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 이에 금감원은 판매사의 사전 합의를 거쳐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분쟁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함.

 

대상은 객관적으로 손해 추정이 가능한 경우로, 운용사나 판매사 검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자산실사 완료 등을 완료한 펀드. 추정 손해액으로 조정 결정을 해 피해자에게 선배상하고 추가 회수액은 사후 정산.

 

KB증권(라임 AI스타 1.5Y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3호)과 우리은행(라임 플루토 FI·라임 테티스 2호)이 판매한 라임 펀드가 첫 대상. 추정 손해액을 바탕으로 분쟁 조정하는 방안은 산업은행의 라임 펀드 분쟁 해결 방식을 일정 정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짐.

 

산은은 법원의 재판상 화해 절차를 통해 라임 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 투자자들은 손실의 40∼80%를 배상받았음. 손실의 40∼80% 배상 기준이 KB증권과 우리은행 사례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

 

개인별 사례를 따져봐야 하겠으나 민사 조정에 따른 법원 판단이 40% 이상이라는 점에서 최소 40% 아래의 분쟁 조정안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

 

금감원 관계자는 "민사 조정보다는 좀 더 정교한 분쟁 조정안을 만들 것"이라며 "라임 펀드를 판매한 20개 판매사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