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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연봉 높은 회사는...메리츠증권1위, 엔씨 2위

메리츠證 미등기 임원 38명에 평균 8억4210만원 지급
직원 평균 보수 1억1970만원

 

【 청년일보 】 메리츠증권이 국내 주요 300대 기업 중 임직원 평균 보수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대표이사 김혜양)는 15일 ‘국내 주요 300大 기업의 최근 2년 간 3분기 인건비 및 평균 보수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니코써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임원 평균 보수 상위 1위는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보고서 미등기 임원 수는 38명이며 이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319억원이었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8억4210만원인 셈이다. 이는 조사 대상 300곳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엔씨소프트(6억5020만원), 삼성전자(5억6990만원)도 올 3분기까지 평균 5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SK하이닉스(4억8270만원), 포스코케미칼(4억7790만 원), LG생활건강(4억7200만원), SK텔레콤(4억5560만원), 포스코(4억5100만원), GS건설(4억3670만원), LG전자(4억3060만원) 순으로 임원 평균 보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도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직원 평균 보수는 1억197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평균 보수가 9000만 원 이상인 곳은 4곳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9490만원), NH투자증권(9430만원), SK텔레콤(9060만원), 미래에셋대우(8930만원)가 이들 그룹에 속했다.

 

이어 코리안리(8540만원), 유안타증권(8340만원), 카카오(8200만원), 롯데정밀화학(7940만원), S-Oil(7890만원) 순으로 높았다.

 

직원 평균 보수도 금융 업종이 670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자(6226만원), 정보·통신(6026만원) 업종이 올 3분기에만 6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철강(5978만원), 자동차(5913만원), 석유·화학(5827만원), 건설(5588만원), 기계(5261만원) 업종이며, 무역·유통(3699만원), 식품(3775만원), 패션(3933만원), 운수(4268만원), 고무·플라스틱(4488만원), 제약(4729만원), 시멘트·광물(4764만원) 업종 등은 5000만원 미만으로 드러났다.

 

올 3분기까지 300대 기업에서 임원과 직원에게 지출한 인건비는 총 55조7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간 55조8676억원보다 84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인건비는 53조7450억원에서 53조5493억원으로 1957억원 감소한 반면 임원 보수는 2조1226억원에서 2조2338억 원으로 1112억원 늘어났다.

 

유니코써치는 국내300개 기업의 인건비가 감소한 요인으로 고용인원 감소를 꼽았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의 작년 3분기 직원 숫자는 98만4409명이었는데 올해는 97만4450명으로 불과 1년 만에 9959명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원 자리도 지난해 3분기 당시 8775명 규모였으나 올해는 148명 감소한 8627명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때 임직원에게 6조7871억원이나 되는 비용을 인건비로 지출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7조4332억원으로 1년 새 6461억원(9.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1조3180억원에서 1조3639억원으로 459억 원, 포스코 1조2606억원에서 1조2982억원으로 376억원 수준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  

 

 

이와 달리 인건비 규모가 큰 상위 10곳 중 7곳은 인건비 규모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정기보고서에 의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해 2조6200억원이던 임금 규모가 올 동기간에는 1조9542억원으로 6658억 원(25.4%↓) 감소했다.

 

대한항공도 1조2245억원에서 9653억원으로 1년 새 2591억원(21.2%↓) 줄었다. LG디스플레이 1513억원(9.7%↓), 케이티 551억원(3.8%↓), 현대차 113억원(0.3%↓), LG전자 43억원(0.2%↓) 순으로 인건비가 낮아졌다.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도 1년 동안 더 커졌다. 300대 기업의 올 3분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496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36만원(0.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임원 한 명당 받은 평균 임금은 2억 4189만원에서 2억5894만원으로 1705만원(7%↑) 많아졌다.  

 

업종별 임원과 직원 평균 보수도 편차가 컸다. 임원 보수가 높은 업종은 전자(4억5838만원), 정보·통신(3억 5704만원), 금융(2억8184만원), 무역·유통(2억6865만원), 철강(2억3634만원), 석유·화학(2억2778만원) 등이 평균 2억 원 이상 됐다.

 

기계(1억1829만원), 운수(1억2461만원), 패션(1억3403만원), 고무·플라스틱(1억3464만 원), 제약(1억3911만원)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건설(1억8365만원), 자동차(1억7901만원), 시멘트·광물(1억7303만원) 업종의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도 2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전자 업종으로 7.36배나 차이 났다. 무역·유통도 7.26배로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가 큰 편에 속했다. 이어 정보·통신(5.93배), 식품(4.41배), 금융(4.2배) 업종 등은 4배 이상 벌어졌다.

 

반대로 기계 업종은 2.25배로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적었다. 운수(2.92배), 제약(2.94배)업도 3배미만 수준으로 낮았다. 이외 고무·플라스틱(3배), 자동차(3.03배), 건설(3.29배), 패션(3.41배), 시멘트·광물(3.63배), 석유·화학(3.91배), 철강(3.95배)로 3배 이상 4배 미만 수준을 유지했다.

 

유니코써치는 이번 분석 조사 대상 기업군을 15개 업종별 매출 상위 20곳씩 총 300개 상장사로 설정했다.

 

이는 각 연도별 3분기(1~9월)까지 지급한 인건비 현황 기준으로, 인건비 금액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각 기업 정기보고서를 참고했다. 조사 대상 임원은 미등기 기준이며 CEO를 포함한 사내·외 등기이사는 본 조사에서 제외했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보수는 정기보고서에 명시된 임직원 전체 인건비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금액과 인원을 뺀 금액으로 별도 계산했다. 임직원 숫자도 휴직 등으로 보수를 받지 않은 인원은 제외하고 평균 보수 산출에 적용되는 실질 인원을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통상적으로 기업은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 고용 인원을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해 위기를 극복 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자를 필두로 한 IT와 증권 업종 등은 오히려 인건비를 늘렸지만 유통, 운수 업종 등은 고용 인원과 인건비를 줄여 위기를 극복하려는 흐름이 강해 업종 간 임원 및 직원에게 돌아가는 임금에 대한 빛과 그림자도 더욱 선명하게 갈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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