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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호실적·시장재편 기대에 항공주 비상(飛上)…주식 삼매경 빠진 2030 外

 

【 청년일보 】 코스닥이 장중 1000선을 20년 4개월만에 돌파했고 쿠팡이 근무자 사망 원인은 노동강도가 아니라고 반박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신세계에서 SK야구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익은 안나는데 매각설은 끊이지 않는 프로야구단을 조명했으며, 항공주가 호실적과 시장 재편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20대 주식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용돈으로도 사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공매도 추가 연장으로 정책의 무게추가 기울면서 이에 따른 규탄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닥 장중 1000선 돌파…"2000년 이후 최초"

 

코스닥이 26일 지난 2000년 이후 최초로 장중 1000선을 돌파. 코스피는 장중 약세를 보이며 3200선 밑으로 떨어졌음.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9분 기준 전날보다 2.11포인트(0.21%) 상승한 1001.41을 기록. 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07%) 오른 1000.00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

 

◆ 20년 만년 조연…천스닥 틈타 비상하나

 

코스닥이 20년이 넘는 암흑기를 벗어나 새로운 출발선에 섰음. 그 동안 코스피에 밀려 만년 ‘2군’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천스닥’ 회복을 계기로 성공적인 부활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림.

 

닷컴버블이 절정이던 지난 2000년은 코스닥에게 환희와 악몽을 동시에 안겨준 해로 기록. 코스닥은 지난 2000년 3월 10일 종가기준 2834.40, 장중 2925.50까지 치솟았음. 미국 나스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IT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자 코스닥에는 하루가 다르게 뭉칫돈이 빠져나갔음. 이 과정에서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비위로 처벌받는 등 버블에 가려졌던 부작용이 드러나자 투자자들이 신뢰도 잃었음.

그 결과, 코스닥은 반년 만인 지난 2009년 14일 종가 기준 1020.70을 마지막으로 내리 20년간 1000선을 회복하지 못했음. 93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6개월 만에 40조원이 넘게 증발하며,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좌절을 안겼음.

 

이후 코스닥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급성장에 부활의 조짐을 보였음. 그러나 지난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코스닥의 성과가 무너져버림. 이후 코스닥은 엔씨소프트, 카카오, 셀트리온 등 우량주들이 코스피 이전을 발판으로 삼는 2군으로 전락. 
 

◆ 공매도 재금지론 강력 비판…"1년 동안 대체 뭐했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공매도 금지 재연장' 압박에 대해 각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주가 급락을 막는 게 급했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최근 증시는 공매도 금지를 말할 명분도 없고, 자칫 공매도 금지 장기화가 외국인 증시 이탈을 부추길 수 있어 실익도 없다는 것.

특히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이 '최소 3개월 이상 공매도 금지 재연장'에 무게를 두자 일각에선 "자본시장의 수치"라는 조소까지 나올 정도.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등에선 공매도 금지 장기화가 부를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 대표적인 것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외면. 현재 세계에서 공매도를 금지 중인 국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도에 불과.

 

이런 불만에 금융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의 대주 서비스를 확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

 

하지만 동학개미들은 만족하지 않고 있음. 수십여년 누적된 불만에 더 대대적인 개편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결과적으로 공매도 금지 연장은 글로벌 스탠다드 미준수와 동학개미 눈높이 맞춤 실패만 야기할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 손병두 "공매도 자리잡게 점검·관리 강화할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관심이 높은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26일 밝힘.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여러 제도 개선이 이미 이뤄졌다”며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거래소는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발 인력과 조직 확충 및 새로운 적발 기법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다만 공매도 재개 시기와 방법은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이를 거래소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국의 요청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의견을 내겠지만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덧붙였음.

 

◆ 2030 주식 삼매경…"10명 중 9명 자금 투입 준비 완료"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2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층의 주식 투자 열풍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음. 2030세대 10명 가운데 9명은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인 것으로 지난 25일 나타났음.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0~39세 109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한 47%가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음. 42%는 주식을 하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음. 주식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음.

2030세대의 주식 열풍은 뜨겁지만 투자 경험은 부족한 상황. 주식을 하는 응답자 가운데 투자 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답한 ‘초보 개미’는 70%에 달했음. 주식 외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해본 적 없다는 응답도 49%였음.

 

 

◆ "용돈으로도 산다"…삼성전자 20대 러브콜 쇄도

 

지난 2020년 증시역사를 새로 쓴 '동학개미 군단'을 살펴보면 그동안 주식시장에 무관심했던 20대의 적극 참여가 눈에 띈다고. 2000년대생이 '갤럭시 노트'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는 현상.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4만명이 채 안됐던 20대 주주가 지난해 31만명까지 692% 증가. 20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수는 총 1283만6013주. 1인당 평균 41주씩은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 1년에 300만원을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 셈.

'동학개미' 조기 교육의 흔적도 보임. 20대 미만 삼성전자 주주는 1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528% 증가했는데 이들도 1인당 보유 주식수가 51주. 주로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현금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줬음직한 사례로 풀이.

 

◆ 항공주 반등…"호실적·시장재편 기대"

 

국내 항공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음. 코로나19를 뚫고 이뤄낸 호실적과 항공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항공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음. 특히 대한항공우는 30%, 대한항공은 12% 급등.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은 2.8%, 진에어 3.24%, 에어부산이 2.25% 오르며 거래를 마감. 

 

대한항공의 지난 4분기 실적도 좋은 흐름이 기대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1% 하락한 1조7900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임. 

 

◆ 신세계, 약세…"SK야구단 인수 여파"

 

신세계 이마트가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 인수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신세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음.

신세계는 26일 오후 1시50분 기준 전일대비 2.55%(6500원) 하락한 24만8500원에 거래됐음. 이날 신세계 주가는 장 초반부터 25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종일 하락세를 유지했음.

이날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이날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 또,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감.

 

◆ 프로야구단, 매각설은 나고 이익은 안나고

 

두산베어스가 모그룹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해 매각설에 시달린 바 있음. 하지만 투자금융(IB) 시장에선 내놔도 팔리기 힘든 매물이란 평가가 많았음. 국내 프로스포츠단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40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모그룹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군사정권시절 정부 눈치에 시작된 사업이다 보니 애당초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았음. 그나마 프로스포츠단 유지의 정당성은 모기업 홍보 수단에서 찾는 정도였음. 프로야구 출범 40년이 되어가지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음.

 

왜 이렇게 적자가 나는 걸까. 비용은 빠르게 느는데 수익은 이를 못 따라오기 때문.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살펴보면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지난 2010년이후 1만명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음. 하지만 선수단의 연봉은 같은기간 359억원에서 77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음.

 

수익구조가 모기업지원금 의존도가 높은 탓도 큼. 이는 국내와 해외를 비교해보면 명확함. 한 국내 프로야구 팀의 수익구조는 방송 11%, 광고 29%, 입장권 수익 17%, 모기업 지원 43%로 구성됐음.

 

하지만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은 방송 46%, 광고 38%, 입장권 16%. 즉 국내는 절반가까운 돈을 모기업 지원으로 받아서 운영한다면 해외는 철저하게 수익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

 

◆ 쿠팡 근무자 사망…"근무강도 원인아니라고?"

 

지난 20일, 쿠팡은 '대규모 추가고용·자동화설비투자로 업무강도 낮췄다'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놨음. 전날인 지난 19일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에 대해 '악의정 주장 중단하라'라는 보도자료를 낸지 하루만.

 

기점은 지난 11일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집품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공공운수노조는 이를 두고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 때문이라고 주장.

 

쿠팡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 타사 물류센터와 비교해 인력증가, 직고용, 상시직 합벽, 기술설비 투자, 기타 복지 혜택 측면에서 쿠팡이 월등히(?) 앞서있다고 말했음.

 

쿠팡의 주장대로라면 물류센터에서의 노동자 사망이 회사 책임은 아니라는 것처럼 들림. 쿠팡에 대한 여론이 좋기는 어려워보임.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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