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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달러 대체는 어불성설" 비트코인에 제기된 비관론...배터리 소송이 '갈라(?) 놓은' LG화학·SK이노의 주가향배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해외 명품 기업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날선 지적이 제기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배터리 소송 심결 영향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이뤘다.

 

차등의결권이 증권가의 현안으로 부상했고, 코로나 상황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폴크스바겐이 애플의 협력에 선을 그으며 포르쉐 상장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에 충격을 선사했고, 최근 투자 열기로 불타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견해가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매출은 느는데"…韓 대상 사회적 책임은 자취 감춰

 

로렉스·불가리·디올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한국에서 '억' 소리 나는 배당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하지만 한국 사회를 위한 기부금 대부분 '0원'이었음. 한국로렉스만 연간 기부금이 억대를 넘었고 나머지는 수백만~수천만원 수준에 불과.

 

지난 15일 뉴스1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 10곳(스와치그룹코리아·한국로렉스·불가리코리아·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펜디코리아·입생로랑코리아·페라가모코리아·보테가베네타코리아·발렌티노코리아·발렌시아가코리아)의 지난 2019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 및 지급수수료는 14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같은 기간 10개사 매출은 1조7997억원으로 페라가모코리아를 제외한 9개사는 매출의 약 8%에 달하는 액수를 본사로 송금한 것. 특히 한국로렉스는 배당금으로 600억원을 본사로 송금. 이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 또 오메가 등 명품 시계를 운영하는 스와치그룹코리아도 338억원을, 불가리코리아도 180억원을 배당금 명목으로 본사에 지급. 

 

반면 막대한 배당금 및 수수료를 챙기는 명품업계가 턱없이 부족한 '쥐꼬리' 기부금으로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옴. 실제 이 기간 10개사 중 기부금을 지급한 회사는 한국로렉스와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단 2곳에 불과.

 

◆ LG화학·SK이노베이션 희비 교차…"배터리 소송 심결 영향"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음. LG화학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08분 기준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3.44% 오른 98만5000원에 거래됐음. 장 초반에는 5% 이상 상승해 10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음.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시각 2.70% 내린 28만8500원에 거래됐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줬음.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신청한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서 ITC는 LG 측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 심결을 내렸음.

 

◆ "우량 IPO 다 빠져나가"…'차등의결권' 증권가 현안 부상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추진하자 상장사협의회를 비롯한 상장사들과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우량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놓칠 수 있어 제한적인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설 연휴 기간 중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12일(한국시간 13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보통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음. 상장될 보통주의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업가치는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5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음.

증권가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직접상장의 배경 중 하나로 차등의결권을 꼽고 있음. 차등의결권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할 수 있도록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의 주식에게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경영권 방어 수단.

 

쿠팡의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은 차등의결권을 통해 1주당 29배의 의결권을 부여했음.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상법상 1주당 1주의 의결권 만을 가질 수 있어 제한되고 있음. 홍콩도 본래 차등의결권이 없었으나 알리바바를 뉴욕증시에 뺏기자 지난 2018년 상장제도를 개정한 바 있음. 기업대주주가 아닌 개인대주주에게만 허용하는 방식.

이에 차등의결권 제도의 부재로 우량기업을 놓쳤다는 업계의 한탄이 나온다고. 국내증시의 시가총액이 보다 커질 수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도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

 

◆ 코로나 상황에 온라인 주총 붕뜨나…상장사 '진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자 상장회사들이 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음. 주주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쉽지 않은 데다 온라인 주총 개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그동안 '정기주주총회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주주총회 실무자들의 주요 고민을 담아 '2021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주요 5대 이슈'를 지난 18일 소개.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주총을 개최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음. 이를 준수하며 주총 의결정족수를 충족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기업 부담이 크다는 설명. 그럼에도 온라인으로 주총을 개최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됨.

 

상장협 관계자는 "온라인 주총 개최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현행 상법상 온라인 개최는 불가능하다"며 "온라인으로 주총 참석과 의사진행발언,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한 입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음.

그러면서 "유튜브나 줌 등으로 시청할 수 있게 서비스할 수 있지만 의결권 행사와 의사진행발언 등은 절대 불가하다"며 "이사회는 이와 관련 법이 있는데 주총에는 없는 상황이다. 주주를 위한 기술적 제반 사항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온라인 주총에 출석하는 것은 무효처리 된다"고 부연.

 

◆ 에이치엘비 리스크 대두…바이오 투자 PEF 벌벌

 

설 연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6일 오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 바이오업체에 투자한 A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관계자들은 분주한 오전을 보냈음.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株)로 꼽히는 에이치엘비가 추진 중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시했다는 의혹이 전해지자 A사가 투자한 바이오 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

투자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던 상황에서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A사는 업체 측 문의는 물론 투자자들과도 향후 방향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음.

 

이 회사 관계자는 “(주가) 하락세가 다소 줄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임상 이슈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흔들렸다”며 “이번 기회로 엑시트(자금 회수) 타이밍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음.

 

 

◆ 유니온·유니온머티리얼, 급등…"美 희토류 해외의존도 검토"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이 급등. 코스피 상장사 유니온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후 오후 1시 22분 기준 26.81%(1700원) 상승한 8040원에 거래.

 

유니온머티리얼은 지난 19일 코스피에서 같은 시각 13.18%(555원)상승한 4765원에 거래됐음. 최근 중국이 공급망 제한 검토를 지시하려는 종목에 희토류가 포함.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희토류 해외의존도를 검토하라고 지시.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 중. 유니온머티리얼은 지난 2000년 6월 30일 설립된 회사로 2009년 9월 29일 상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주식 지분을 46.45% 보유.

 

◆ 폴크스바겐, 협력 선긋기…난관 봉착 '애플카'

 

애플이 현대·기아차에 이어 일본 닛산과도 애플 아이카(i-car) 협력 논의를 중단한 것은 물론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차가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 등 자사 브랜드를 고집하는 애플이 점점 고립되고 있음.

 

애플은 최근 현대·기아차에 이어 닛산과도 협력 논의가 무산되면서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외신들은 지금처럼 애플이 완성차 업체에 단순 하청을 바란다면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음.

CNN은 테슬라에서 포드, 혼다에 이르기까지 많은 회사들이 후보군에 거론되지만 실질적으로 애플이 가진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평가.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주도권을 다 쥐길 바라는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사들로선 애플과 협력한다고 해도 별다른 이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애플과 협력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

 

완성차 업체들은 자칫 애플의 하청업체로 인식될 위험도 있음. 현대·기아차도 애플이 자사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을 고집, 하청업체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며 협상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산업의 폭스콘 역할을 꺼려하고 있다"고 판단. 아이폰 등 제조에 있어 대만 기업 폭스콘과 애플은 협력사지만 양사가 동등한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빗댄 말.

 

폭스콘은 애플의 하청업체에 가깝다는 뜻.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 브랜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애플의 하청업체로 인식돼 좋을 게 없다고 함. 이런 가운데, 애플의 또 다른 협력 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애플차가 두렵지 않다”고 밝혀 애플과의 협력에 선을 긋고 있는 모습.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는 애플의 전기차 생산 계획이 미칠 영향에 대해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음.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은 한방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 분야와는 다르다"며 이같이 지적.

 

그는 애플이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금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

 

◆ 폴크스바겐, 포르쉐 상장 검토…전기차에 집중하나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생산업체로의 전환 등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AG의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

 

로이터통신은 독일 경제잡지인 마나거 마가진을 인용해 폴크스바겐이 포르쉐 주식의 최대 25%를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200억∼250억유로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음.

 

다만 로이터통신은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로 상장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덧붙였음. 올해 안 상장 완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

 

◆ 씨티그룹 "미 증시 10% 조정 가능성 있어"

 

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주식시장이 10% 정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기.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주식 부문 최고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미 증시의 10% 정도 조정 가능성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힘.

 

레브코비치는 이런 판단은 최근 증시 과열과 평가 가치,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의 요소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

 

◆"달러 대체는 어불성설"...비트코인에 제기된 비관론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자 비트코인이 결국은 달러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음. 최근 비트코인의 강세는 달러 약세가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는 견해가 제기.

당초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음.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등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것 역시 달러 약세를 헤지하기 위한 수단. 테슬라는 최근 15억 달러(1조662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였음.

테슬라가 가상자산의 미래를 믿어서가 아니라 가치가 떨어지는 달러 대신 앞으로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비트코인을 보유키로 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

 

테슬라뿐만 아니라 기존의 금융사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이에 당분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랠리 가능성이 크다고 함. 그러나 각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공식 채택하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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