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통적인 유통사들의 주주총회에서 신규 먹거리 발굴, 사업 방식의 변화, 선제적 투자 등이 생존을 위한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이스타항공은 2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 추진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프랜차이즈업계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둘러싸고 운영 대행사와 금융기관의 수수료 협상 난항으로 내달 서비스 차질이 우려된다.
커피 원두 재고 감소로 미국 내 커피 도매가격 오름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운송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수급 차질이 한층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차별화·선제투자·미래 먹거리 발굴...유통가 주총 화두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의 온라인 전환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대형 유통업체들은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 방식의 변화, 선제적 투자를 강조.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기존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해나가겠다"며 "온·오프라인 복합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고·데이터 비즈니스 분야로까지 사업 확장도 모색하겠다"고 언급.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같은 날 주총에서 "매입·물류·판매 등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
한편 전날 주총을 연 롯데쇼핑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재단장), 마트는 식재료 상품군 강화와 점포 공간 재편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 프렌차이즈 가맹점주 만난 권칠승 장관..."프랜차이즈 불공정 거래 감시 강화할 것"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가 지속되는 감시 사각지대의 보호를 위해 다음 달 수·위탁 영역에 대한 직권조사 시정명령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
개정 상생협력법에 따라 중기부는 직권조사를 통해 시정명령이나 공표, 미이행 시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프랜차이즈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나 가맹본부의 광고비 등 비용 부당 전가 같은 불공정 거래 행위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맹점주들은 토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표들은 그동안 경험한 피해 사례를 소개하고 애로·건의 사항 등을 권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수수료 협상 난항...내달 서비스 차질 우려
부산시와 동백전 제휴 카드사 등에 따르면 동백전 운영 대행사로 선정된 코나아이와 제휴 카드사 간 수수료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내달 지역화폐 서비스가 불투명한 상황.
이달 말까지 동백전을 운영하는 대행사인 KT는 부산시로부터 별도 수수료를 받았지만 새 운영 대행사는 제휴 금융기관과 카드 결제 수수료를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고.
하지만 결제 수수료 수익배분 문제를 놓고 동백전 운영 대행사와 금융기관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융기관은 동백전 가맹점 대부분이 영세사업장으로 분류돼 있어 결제 수수료가 적기 때문에 운영 대행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 암웨이 만난 공정위 "위법행위 발붙이지 못하게 노력해 달라"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강남 암웨이 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해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업계에도 손실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위법하고 불건전한 행위를 일삼는 사업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
이 자리에서 배수정 암웨이 대표이사는 외출 자제 및 외부인 방문 기피 경향 등으로 매출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의견을 개진.
이어 어원경 직접판매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일부 불법업체에서의 감염자 발생으로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는 의견을 전달.
◆ "원두 수급 차질"...커피 값 상승 우려 제기
지난달 미국 내 원두 재고는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해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도 지난해 10월 말 이후 24%나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받은 카페들이 아직은 커피 값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 커피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실제 중개업체인 마렉스 스펙트론은 브라질의 커피 작황 악화 전망을 반영해 800만bag(1bag=60㎏)으로 제시해온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커피 부족량을 1천70만bag으로 상향 조정.
골드만삭스도 수요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년간 중앙아메리카의 생산량 증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커피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부족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
◆ 이스타항공 "법원, M&A 추진 허가"...인수 협상 속도
항공운송 업무를 계속하겠다며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스타항공이 2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 추진을 허가받았다고.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M&A 허가 전 채무·채권 사안을 확정해야 하지만, 시급성을 고려해 법원이 우선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
M&A에 대한 공식 허가가 나오면서 인수 대상자와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스타항공은 5월 20일까지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 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
◆ HMM, 공모전환사채 2천400억원 조기상환
HMM은 지난해 12월 만기 5년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2천400억 원 규모로 발행했고, 당시 발행조건으로 중도상환청구권을 포함.
이후 HMM의 주가는 사상 최대 실적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했고, 이달 23일 2만8천450원으로 마감해 중도상환청구권 행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이에 HMM은 2천4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전액 조기 상환한다고 24일 공시.
HMM은 "중도 상환을 받을 경우 연 3.0%의 이자를 받고,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주당 1만5천600원, 121%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주식 전환에 따른 주가 불확실성 해소와 부채비율 개선도 기대한다"고 설명.
◆ 신임 공정거래조정원장에 김형배 전 상임위원
신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에 김형배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이 24일 취임.
김 신임 원장은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변인, 시장감시국장, 시장구조개선정책관, 카르텔조사국장 등을 맡았으며, UN무역개발협의회(UNCTAD) 경쟁소비자정책 자문관, 주미한국대사관 경쟁협력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도 역임.
아울러 2019년에는 공정거래법을 법·경제학적으로 분석한 '공정거래법의 이론과 실제' 책을 출간하기도.
공정거래조정원은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분쟁과 중소기업 피해를 당사자 간 자율 조정을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공정위 산하 공공기관.
◆ 이마트 등 4개 업체, 위해상품 판매차단 우수 유통업체 선정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마트를 최우수 유통업체로, 롯데쇼핑과 티몬, 홈플러스 365 플러스를 우수 유통업체로 각각 선정하고 24일 현판을 수여.
국표원은 최근 3년간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을 활용해 위해제품을 신속하게 차단한 실적과 운영매장 수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 배경을 발표.
국표원이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운영 중인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은 시중 유통 제품의 위해성을 평가한 뒤 위해제품 정보를 유통업체에 전달하는 시스템.
이 시스템은 현재 전국 75개 유통업체 18만여 개 매장에서 활용 중으로 지난해에만 1천700여 개 위해제품을 차단한 바 있다고.
◆ 군산시, 무인 슈퍼로 전환 동네 슈퍼에 900만원 지원
전북 군산시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슈퍼로 전환하려는 동네슈퍼에 900만원씩을 지원한다고 24일 발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동네 슈퍼에 출입 인증장치와 무인 계산대 등 첨단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야간 시간에도 추가 매출을 올리고 노동 시간을 단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
지원 대상은 연 매출 50억원 이하,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점포 매장면적 165㎡ 미만인 동네 슈퍼이며, 시는 다음 달 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우선 10곳을 선정할 방침.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