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26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사들의 주주총회에서 신규 먹거리 발굴, 사업 방식의 변화, 선제적 투자 등이 생존을 위한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에도 함께 상장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사업부문)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답변하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가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 거리두기 또 연장에 속 타는 자영업자..."이젠 정말 한계인 듯"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주 더 연장되면서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일식집 업주 박모(42) 씨는 "5인 금지, 10시 영업 제한 조치를 한 지가 언제인데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다는 건 식당을 옥죄는 게 방역에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뜻 아니냐"며 "자영업자만 죽이는 정책을 언제까지 이어갈 건지 모르겠다"고 언급.
수원 영통구의 한 카페 점주도 "거리두기 단계를 무조건 연장만 할 게 아니라 손 봐야 할 부분을 살펴 가며 변화를 좀 줬으면 한다"며 "손님들에게 자리에서 마스크 좀 써 달라고 말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고 분통.
아울러 밤늦게 손님이 많은 노래방도 오후 10시 영업 제한 조치가 재연장되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김석호 노래연습장협회 경기지회장은 "노래방은 최소 12시까지는 영업을 하게 해 줘야 현상 유지가 가능한데 10시에 문을 닫으라고 하면 사실상 장사를 하는 의미가 없다"며 "정말 끈질기게 버텼던 다른 업주들도 하나둘씩 영업을 접는 분위기"라고 토로.
◆ 조원태, 국민연금 반대에도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
앞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인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조 회장)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건은 찬성률 82.84%,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 건은 찬성률 82.82%로 의결.
◆ "해외여행 재개 대비"...면세점업계, 국내외 마케팅 시동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방역 우수 국가 간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업계가 이를 대비한 마케팅에 나섰다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과 고객 제휴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VIP에 해당하는 혜택을 제공.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보이그룹 갓세븐(GOT7)을 광고 모델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갓세븐의 멤버인 잭슨을 모델로 발탁해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한다고.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부터 롯데홈쇼핑과 함께 항공·숙박·면세쇼핑 혜택을 결합한 '월별 테마 상품' 패키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
◆ 생수도 친환경이 인기...'무라벨 생수' 매출 78% 급증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자체브랜드(PB) 무(無)라벨 생수인 '헤이루 미네랄워터'(500㎖)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2% 뛰었다고 발표.
이 기간 전체 생수 매출이 20.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이 약 3.8배 높으며, 500㎖ 용량의 일반 생수 매출은 14.6~29.3% 증가.
CU는 지난달 500㎖짜리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무라벨 상품으로 전환해 별도로 라벨을 뜯지 않아도 간편하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CU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나머지 생수들도 무라벨 제품으로 바뀐다면 브랜드 차별성이 소비자 선택에 비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가격 경쟁력 등 다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
◆ 야놀자, 국내외 증시에 이중상장 논의중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국내외 증시에서 이중상장(dual listing)하는 방안을 금융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놀자는 40억 달러(약 4조5천18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 규모와 장소(증권시장) 등은 아직 결론 내리지 못한 상태.
야놀자 측은 "해외 상장과 관련된 다양한 제안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사업 운영과 솔루션 기술을 관리할 역량이 있는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상장 검토에 대해서도 열려있다고 밝혔다고.
최근 쿠팡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국내외 IPO 흥행이 잇따르면서 비상장 주식인 야놀자의 주식은 최근 장외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 유통가 잇따라 주주총회...차별화·선제투자·미래 먹거리 발굴 '핵심화두'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의 온라인 전환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대형 유통업체들은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 방식의 변화, 선제적 투자를 강조.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기존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해나가겠다"며 "온·오프라인 복합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고·데이터 비즈니스 분야로까지 사업 확장도 모색하겠다"고 언급.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같은 날 주총에서 "매입·물류·판매 등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
한편 전날 주총을 연 롯데쇼핑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재단장), 마트는 식재료 상품군 강화와 점포 공간 재편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 강희태 롯데 부회장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사업부문)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는 23일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받았다"고 답변.
롯데 고위 관계자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는 지난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공식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 '경계 없는 배달앱' 18개 동일 브랜드 난립...영업지역 분쟁 우려
경기도는 올해 1월 11일부터 한 달간 수원, 남양주 등 도내 10개 지역에서 국내 주요 배달앱 3개 사를 실행해 나오는 피자·치킨 가맹점의 배달 범위 정보 등이 담긴 데이터 5천700개를 분석.
분석 결과 한 조사 지역에서 배달앱으로 치킨 매장을 검색해 보니 같은 브랜드의 각각 다른 가맹점이 최대 18개가 검색됐으며, 매장의 배달 거리가 최대 12㎞까지 설정된 경우도 존재.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맹본부는 가맹점 영업지역 안에서 가맹점 또는 직영점을 추가로 출점하지 못하지만, 온라인에선 영업 지역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과밀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도는 지적.
도는 내달 중 가맹점주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온라인 영업지역 중첩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을 계획.
◆ HMM, 공모전환사채 2천400억원 조기상환
HMM은 지난해 12월 만기 5년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2천400억 원 규모로 발행했고, 당시 발행조건으로 중도상환청구권을 포함.
이후 HMM의 주가는 사상 최대 실적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했고, 이달 23일 2만8천450원으로 마감해 중도상환청구권 행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이에 HMM은 2천4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전액 조기 상환한다고 24일 공시.
HMM은 "중도 상환을 받을 경우 연 3.0%의 이자를 받고,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주당 1만5천600원, 121%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주식 전환에 따른 주가 불확실성 해소와 부채비율 개선도 기대한다"고 설명.
◆ 이스타항공 "법원, M&A 추진 허가"...인수 협상 속도
항공운송 업무를 계속하겠다며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스타항공이 2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 추진을 허가받았다고.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M&A 허가 전 채무·채권 사안을 확정해야 하지만, 시급성을 고려해 법원이 우선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
M&A에 대한 공식 허가가 나오면서 인수 대상자와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스타항공은 5월 20일까지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 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