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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통업계 주요이슈] "무료배송에 최저가 보상" 유통가는 출혈경쟁..."MZ세대 취향에" 명품업계 실적 '희비' 外

 

【 청년일보 】 유통업계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생존을 위한 출혈 경쟁까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으로 지난해 고가의 명품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MZ세대 취향에 따라 브랜드마다 실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올해 1분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로드숍(길거리 매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무료 배송에 최저가 보상까지...유통가 출혈경쟁 불붙나

 

"1개라도 익일 무료 배송", "최저가 아니면 보상" 등 유통가의 무한 경쟁이 불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 강자인 쿠팡과 경쟁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를 대놓고 겨냥해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발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는 이마트 상품의 가격을 다른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과 동일 용량으로 비교해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 주는 것.

 

아울러 쿠팡도 2일부터 익일 배송인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주문 개수와 가격에 관계없이 무조건 무료로 배송하는 행사를 시작.

 

앞서 네이버는 자체 장보기 서비스에 신세계·이마트 상품의 당일배송·익일배송을 도입하고,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쿠팡과 네이버가 서로 견제하는 것을 비롯해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맞불 작전으로 대응하는 모양새.

 

◆ '매출 1조 클럽' 식품회사 20여개...영업이익률 10% 이상은 3곳뿐

 

국내 상장 식품회사 중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15개이지만 영업이익률이 10% 넘은 기업은 3개에 불과.

 

매출 1조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이 5조9천8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대상(2조6천49억원), 오뚜기(2조3천52억원), 롯데칠성음료(2조1천620억원), 농심(2조1천57억원), 하이트진로(2조493억원) 등의 순서.

 

지난해 비상장사 중 서울우유(1조7천548억원), 동서식품(1조5천533억원), 동원홈푸드(1조3천425억원), 코카콜라음료(1조3천376억원) 등 6개 식품회사도 1조 클럽에 가입.

 

매출 1조원 이상 식품회사 중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10%를 넘은 곳은 모두 비상장사로 코카콜라음료(13.9%), 동서식품(13.8%), 한국인삼공사(11.9%) 등 3개 기업.

 

오비맥주는 지난해 실적을 아직 공시하지 않았지만 2019년 영업이익률이 26.5%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10%는 넘었을 것으로 추정.

 

◆ 독일 DH의 배민 인수에...1분기 외국인투자 44.7%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에 대한 FDI가 신고기준으로 4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4.7% 늘어난 수치.

 

올해 1분기 FDI가 늘어난 것은 IT 및 신산업 관련 투자액이 증가한 덕분으로 비대면 산업과 온라인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 규모는 신고기준 27억7천만달러, 도착 기준 23억5천만달러로 각각 39.2%, 12.2% 증가.

 

특히 독일 DH가 배민 인수에 2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전체 투자 규모를 끌어올렸다고.

 

이에 따라 영국을 포함한 EU 투자는 신고 기준 31억1천만달러, 도착 기준 24억4천만달러로 각각 300%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일본 투자액도 신고 기준 2억4천만달러, 도착기준 2억달러로 각각 91.4%, 133.7% 늘었다고.

 

◆ 코로나 여파에 사라진 화장품 로드숍...전성기 대비 '반토막'

 

화장품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적인 화장품 로드숍인 미샤는 지난해 매장 164개를 닫은 데 이어 올해 1~3월에도 30개를 추가 폐점해 현재 매장 수가 400여개로 줄었다고.

 

2000년대 화장품 로드숍 유행을 불러 일으킨 미샤의 매장이 많을 때 800여개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성기 대비 반 토막이 난 셈.

 

대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는 매장 수가 2019년 920개에서 지난해 656개로 줄었으며, 에뛰드하우스는 2018년 393개에서 2019년 275개로 100개 이상 감소.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 변화 등으로 길거리 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가 폐점을 가속화.

 

화장품 업계는 매장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취급하는 멀티브랜드 편집숍으로 전환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

 

◆ 야구엔 맥주...프로야구 개막에 편의점 주류 판매 '껑충'

 

5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4일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경기가 끝난 직후인 오후 7시까지 주택가 주변의 CU 점포에서 주류 매출이 전월 대비 35% 상승.

 

이는 같은 시간 전체 점포의 주류 매출 증가율 10.7%의 3배가 넘으며, 또 CU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인 'CU 와인샵' 매출은 47.1% 증가.

 

주종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맥주가 42.4%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양주(26.6%), 막걸리(21.5%), 와인(21.4%), 소주(21%) 등의 순.

 

BGF리테일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로 집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한 야구팬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많이 산 것으로 추정.

 

BGF리테일 김명수 MD기획팀장은 "주류는 보통 저녁에 매출 지수가 높은 상품인데 이번에는 주말 낮 시간대 수요가 몰렸다"며 프로야구 경기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

 

 

◆ 디올 2배 오를 때 페라가모 '반토막'...MZ세대 취향에 명품 업계 '희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한국 법인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의 2.4배인 1천47억원을 기록.

 

이는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여행 자금을 명품에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사이에서 명품이 유행한 영향으로 분석.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이슈가 된 페라가모의 국내 법인인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92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명품 주 소비층은 MZ세대"라며 "이들의 취향에 맞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는지에 따라 브랜드별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설명.

 

◆ 쿠팡, 창원시·김해시에 물류센터 짓는다..."4천여명 신규고용"

 

쿠팡은 6일 오후 경남도, 창원시, 김해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남권에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

 

쿠팡은 2천986억원을 들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에 일반·신선 물품을 취급하는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2곳과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도 190억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신설한다고.

 

신규 채용 규모는 관리·배송인력을 중심으로 진해구 두동지구 물류센터가 3천200여명, 김해시 물류센터가 800명 등 4천명에 육박.

 

쿠팡은 올 상반기 두동지구 물류센터 부분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물류센터 가동을 확대한다며, 지역주민 우선 채용, 지역 소상공인, 농·어가 쿠팡 플랫폼 입점 확대, 경남형 그린 뉴딜사업 참여도 약속.

 

◆ 쿠팡서 '자동클릭' 활용 마스크 사재기 시도...20대 집유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 2월 오픈마켓 '쿠팡'에서 자동 클릭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러 사람의 계정을 동원해 총 168차례에 걸쳐 4천120매의 마스크를 주문한 한모(29)씨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유동균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한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62만원의 추징금을 명령.

 

재판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마스크를 공정하게 판매하려 한 피해자 회사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당시 쿠팡은 마스크 공급 가격이 인상된 점을 고려해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기존 가격을 유지해 판매하는 대신 구매 수량을 1차례에 2상자, 한 가구당 한 달에 최대 400장으로 제한한 상태.

 

이에 쿠팡은 매크로 대응 보안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한씨와 같은 부정한 구입을 막았고, 결과적으로 한씨의 주문 대부분이 취소.

 

◆ 티맵모빌리티, 4천억원 투자 유치...카카오 대항 실탄 장전

 

티맵모빌리티는 8일 이사회에서 4천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9일 발표.

 

발행 주식은 457만5천718주, 신주 발행가액은 8만7천418원이며, 주식 배정 대상은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 두 사모펀드는 각각 14%씩, 총 28%의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확보.

 

티맵모빌리티는 이에 앞서 우버로부터 5천만달러(한화 약 591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나, 이번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조4천억원으로 늘었다고.

 

티맵모빌리티는 투자 금액을 바탕으로 올해 중순 우버와의 합작사 '우티'가 새 택시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면 카카오의 아성을 흔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으로 전망.

 

◆ 이베이에 손 뗀 카카오...카톡에 올릴 쇼핑 서비스 물색

 

카카오는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때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5조원까지 거론되는 높은 인수 가격이 부담인데다 PC·인터넷 기반에서 출발한 이베이코리아의 쇼핑 서비스와 카카오톡의 결합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는 관측.

 

게다가 옥션·G마켓 등의 주된 사용자 유입통로가 다름 아닌 네이버란 점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

 

이에 카카오는 여성 의류 전문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인수가격 등 조건을 두고 조율 중인 상황으로 안다"고 언급.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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