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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실직자 대다수가 20~30대 청년...취업 준비기간 길어진 탓

지난 15일 오후 서울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뉴스1>

청년층의 '백수 탈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6개월 넘게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 비중이 2000년대 초반 카드사태로 촉발된 불황기 수준과 비슷하다.

2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 수는 1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6000명(13.6%)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112만1000명) 가운데 비중은 12.0%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13.2%), 2004년(13.6%·이상 5월 기준)과 맞먹는 수치다. 당시 6개월 이상 실업자 수는 각 9만7000명, 9만명이었다. 이 시기는 카드사태로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때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수부양을 위해 신용카드 발급을 남발하는 바람에 신용불량자를 양산해 2002년 카드사태로 번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월 이상 실직자 대다수가 20~30대 청년"이라면서 "청년들의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현상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뉴스1>

여기에 전체 실업자 가운데 구직기간이 반년 이상 걸린 실업자 비중은 지난 4~5년 동안 연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6개월 미만 실직자 비중은 같은 기간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 작성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구직자 가운데 6개월 이상 구직자 비중은 2001년 14.9%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6%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3년(6.3%)부터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업자의 숫자뿐만 아니라 질(質)적인 면에서도 악화됐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월 이상 장기 백수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원래부터 높은 경향을 지속해 왔다"면서도 "지난달 1년 이상 초장기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여파에 휩싸인 2002년과 동일한 상황을 봤을 때 고용의 질이 악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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