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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큰 대기업일수록 파견·용역직↑ 기간제↓…'워라벨' 실현되나

국내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2명 이상은 파견이나 하도급, 용역 등 간접고용으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간접고용 비율이 높아 대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300인 이상 사업장 34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2018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86만5000명 중 직접고용은 395만9000명(81.4%), 파견·하도급·용역 등 간접고용은 90만6000명(18.6%)이다.

직접고용은 계약기간이 없는 근로자(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를 간접고용은 소속 외 근로자(파견, 사내하도급·용역)로 구분한다. 

지난해에 비해 직접고용은 10만7000명(2.7%) 늘었고 간접고용은 4000명(0.4%) 줄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직접고용은 0.4%p 늘었고, 간접고용은 0.4%p 감소했다. 

3000인 이상 대기업의 직접고용 비율은 76.4%로 전체기업(81.4%)보다 5.0%p 낮고 전년보다는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23.6%로 전년(24.6%) 보다는 1.0%p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기업(18.6%) 보다는 5.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공=고용노동부>

규모별로는 대기업일수록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근로자 500인~999인 기업은 11.5%, 1000~4999인 기업은 17.2%, 5000인 이상 기업은 24.9%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2.9%), 운수·창고업(24.3%), 제조업(21.0%), 도소매업(18.9%) 등의 순으로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기간제근로자 비율은 부동산 및 입대업(62.0%),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업(49.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성희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등 우수기업을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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