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제주맥주가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제주맥주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수입·유통 전문 기업이다. 크래프트 맥주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맥주는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출시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가장 먼저 편의점 '4캔 1만원'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 측은 크래프트 맥주 회사 중 케그(Keg), 병, 캔 모두 생산 가능한 패키징 설비를 도입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또 5대 편의점 및 4대 대형마트 모두 입점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서 2020년 기준 28.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은 2017년부터 연평균 147.9% 늘어 작년에는 3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836만2천주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천600원∼2천9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242억원이다. 최근 기업공개 시장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공모가가 2000원대로 타 종목에 비해 낮다.

10∼11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13∼14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