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1 (금)

  • 흐림동두천 17.5℃
  • 흐림강릉 19.2℃
  • 흐림서울 20.7℃
  • 흐림대전 20.0℃
  • 흐림대구 21.5℃
  • 흐림울산 18.2℃
  • 흐림광주 19.3℃
  • 부산 19.1℃
  • 흐림고창 19.0℃
  • 제주 20.0℃
  • 흐림강화 17.4℃
  • 흐림보은 18.5℃
  • 흐림금산 19.5℃
  • 흐림강진군 17.9℃
  • 흐림경주시 19.0℃
  • 흐림거제 17.6℃
기상청 제공

"게임으로 MZ세대 공략"...은행권, 마케팅 넘어 디지털 혁신 노린다

우리·LCK, 신한·넥슨, 하나·넷마블 맞손
게임 마케팅을 넘어 기술 협력도 활발

 

【 청년일보 】 은행권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력을 지닌 게임사와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게임을 통해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유치함으로써 미래고객을 선점하는 한편, 이미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게임사들과의 협력으로 금융업을 넘보고 있는 빅테크들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Z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밀레이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소비 트렌드와 문화를 주도하며 사회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MZ세대에게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그 동안 마케팅에 한정됐던 협업 범위를 넓혀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 등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 우리·LCK, 신한·넥슨, 하나·넷마블 '맞손'...게임 마케팅 활발

 

시중 은행들 중 게임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LCK)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아왔으며, 올해 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내년까지 LCK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LCK 후원을 통한 우리은행의 브랜드 노출 효과는 총 1천154억(2020 섬머스플릿, 월드챔피언 선발전 기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달 10일 열린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의 LCK 스프링 결승전의 전 세계 시청자 수가 1천만명(e스포츠 차트 집계)을 돌파하는 등 우리은행은 게임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도 넥슨과 손을 잡고 카트라이더 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넥슨과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대회 공식 명칭도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변경해 20대 특화 금융플랫폼 '헤이영'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11일 대형 게임사 넷마블과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6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Cross Worlds'을 출시에 맞춰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연내 하나은행배 제2의나라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등 자사 마케팅에 게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마케팅 넘어 기술 협력...독자 콘텐츠 개발 주력

 

은행들과 게임사는 게임을 통한 마케팅을 넘어 기술 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 네이버 등 금융서비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핀테크 거대 공룡들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기술력을 키우는 것보단 이미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게임사들과의 협력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들은 8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 체재로 들어설 '금융 플랫폼 경쟁'에 대비해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과 손을 잡은 신한은행은 마케팅을 넘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과 결합된 금융이라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현재 넥슨과 전방위적인 논의를 통해 게임과 금융을 융합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나은행 역시 넷마블과 손을 잡으면서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금융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넷마블의 게임과 접목시켜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게임에 익숙하고 디지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하여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넷마블과의 협약도 같은 맥락에서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중심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