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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SG 기업 금융지원 '속도'...지배구조 개선도 '박차'

은행권, ESG 우수기업 대상 우대금리 등 혜택 '봇물'
우리銀 '으쓱(ESG)' 캠페인’...신한銀 '쉬어로즈' 전개
ESG 저평가 기업 불이익 보단 적극 실천 기업 '유도'

 

【 청년일보 】 은행권이 친환경·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ESG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용어로, 기업들의 재무적 요소 보다는 '사회책임투자'(SRI) 또는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구온난화, 탄소배출량 감소 등 전인류 공통적 과제에 대해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ESG나 사회공헌 같은 용어가 전 세계적인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금융지원 상품들을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이나 사회공헌 부분을 뛰어넘어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ESG 우수기업 대상...은행권, 우대금리 혜택 '봇물'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달 ESG 경영 우수기업 대상 금융지원 상품인 ‘KB 그린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기업 대출’을 출시했다.

 

이는 글로벌 선진은행의 지속가능연계대출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KB국민은행이 선정한 ESG 평가 기준과 내부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항목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0.4%포인트를 제공하고 시설자금 대출한도를 우대한다. 대출의 총 지원한도는 1조원 규모다.

 

김진영 KB금융 브랜드ESG그룹 대표는 "ESG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초기인 만큼 ESG 저평가 기업을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기보다 ESG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우대 금융 혜택이 돌아가는 인센티브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ESG 우수 상생대출'을 선보였다. ESG 경영 우수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0.2~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ESG 경영 우수기업 뿐만 아니라 우수기업이 추천한 협력사도 대출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우리은행 역시 녹색금융 확산을 위해 환경표지인증서·녹색인증·K-RE100·K-EV100 등 친환경 관련 인증서 보유기업에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실적, 상시근로자 수, 동산 및 지식재산권 담보 제공 등 지속가능경영 정도에 따라 1.0~1.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한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해 환경성 평가 우수기업과 녹색인증(표지 인증) 기업에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와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최근 지속가능한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농업·농식품 분야에 맞게 출시한 NH농식품그린성장론이 출시 4개월만에 신규 대출금액이 5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나은행도 지난달 기술보증기금과 '한국판 뉴딜 및 ESG 경영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하나은행 추천 ESG 우수 중소기업 등에 총 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부실 위험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 리스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ESG를 평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 기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관련 업무를 한다면 금융 지원이나 투자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E,S를 넘어 G로...우리銀 '으쓱' 캠페인·신한銀 '쉬어로즈' 프로그램 전개

 

기존까지 은행권의 ESG활동이 환경(E)이나 사회공헌(S)에 방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지배구조(G)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금융그룹은 ESG경영 실천과 ESG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및 고객 대상 '으쓱(ESG) 캠페인'을 실시했다. ESG인식 개선을 위해 우리금융그룹 전직원이 'ESG경영' 동참을 서약하고, 사내 메일을 통해 대내외 ESG 주요동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으쓱(ESG)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ESG 동참을 유도하고 ESG문화를 대내외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가 발표한 '2021 양성평등 지수(Bloomeberg Gender-Equality Indexm, 이하 GEI)' 나란히 3년 연속 편입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여성리더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금융권 최초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를 현재 4기까지 운영해 총 187명의 여성 인재를 육성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은 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각 영역별 평가 지표를 수립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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