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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통업계 주요이슈] 당근마켓·번개장터 인기에 "개인 간 거래분쟁 7.5배 급증"...농축수산물 급등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外

 

【 청년일보 】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GS2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 이용률 1위 편의점 자리를 지켰지만 소비자 신뢰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개인 간 거래 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장바구니 물가 '비상'...농축수산물 5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2.1% 뛰면서 지난 1월(10.0%) 이후 5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특히 파 가격은 3월(305.8%)과 4월(270.0%)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130.5%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달걀도 AI 영향으로 줄어든 공급 탓에 45.4%나 치솟으며 전월(36.9%)보다 더 올랐는데, 정부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가격 상승은 잡히지 않는 모양새.

 

아울러 사과(60.3%), 마늘(53.0%), 배(52.1%), 고춧가루(35.3%), 상추(22.0%), 오이(21.9%), 고구마(12.2%) 등도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으며, 국산쇠고기(9.4%), 돼지고기(6.8%), 닭고기(6.3%) 등도 올랐다고.

 

한편 석유류는 경유(25.7%), 자동차용 LPG(24.5%), 휘발유(23.0%), 취사용 LPG(16.6%), 부탄가스(12.6%), 등유(12.2%) 등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2008년 8월(27.8%) 이후 최대인 23.3% 급등.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농축수산물이나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 '남혐 논란' GS25 소비자 신뢰도 '뚝'

 

GS2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 이용률 1위 편의점 자리를 지켰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GS25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모든 항목에서 하락.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14~17일 소비자 1천 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브랜드(복수 응답)로 GS25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49.4%로, 지난해 5월 조사에 이어 주요 편의점 브랜드 7개 가운데 1위를 차지.

 

GS25의 신뢰성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64.5%로 13.8%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친근감(-7.1%포인트)과 품질(-6.9%포인트), 트렌디함(-4.6%포인트), 귀여움(-4.4%포인트) 등도 모두 감소.

 

이는 지난 1일 GS25의 캠핑 식품 관련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

 

◆ 너도나도 배달 음식...온라인쇼핑 시장서 음식서비스 최대 성장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4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3% 증가.

 

이 중 인터넷·모바일과 같은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 등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5조9천억원으로 71.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고.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음식도 비대면 소비 성향이 커진 영향이 컸는데,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의 서비스 경쟁도 작용.

 

거래액 증가율을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다음으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5.3%), 가전·전자·통신기기(35.2%), 농축수산물(34.9%), 음·식료품(32.8%), 컴퓨터 및 가전기기(32.8%), 스포츠·레저용품(32.1%), 가구(31.9%) 등의 순.

 

반면에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34.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25.7% 줄었다고.

 

◆ GS리테일 '남혐 논란' 디자이너 징계...마케팅팀장 인사이동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포스터에 대해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는 징계를 받았다"며 "징계 수준은 해당 직원에게만 통보된다"고 언급.

 

지난 1일 GS25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와 관련된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다가 포스터 속 상징물이 남성을 비하하는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오는 7월 1일 정기 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부장에서 물러나며, 새로운 편의점 사업부장으로는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됐다고.

 

◆ 당근마켓·번개장터 인기에..."개인 간 거래분쟁 7.5배 급증"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사무국에 접수된 C2C(개인간 전자거래)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천3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건의 7.5배.

 

품목별로는 전자기기 177건(13.1%), 의류 172건(12.8%), 가전·영상 음향기기 160건(11.9%) 등이었다고.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등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반품·환불 등 거래조건 확인, 물품 상태 확인, 안전결제 시스템 이용, 직거래 방식의 거래 권고 등 캠페인을 벌이기로.

 

KISA 황성원 디지털기반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의 영향으로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분쟁과 피해구제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

 

 

◆ 주꾸미 금어기에 생물 상품 판매?...오픈마켓 관리 '엉망'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G마켓, 11번가, 티몬 등의 오픈마켓에서는 생물 주꾸미 판매 화면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이 때문에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에는 생물 주꾸미로 알고 주문을어 했다가 냉동 상품이 왔다는 후기를 남기는 경우도 존재.

 

롯데그룹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도 1일 오전까지 일부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의 생물 주꾸미 판매 페이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롯데온 관계자는 "지난달 해당 상품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당사와 입점사 모두 판매 페이지 내리는 것을 잊었다"며 "소비자 기만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해당 판매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고 언급.

 

아울러 SSG닷컴은 전날 이마트몰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 주꾸미 판매 관련 게시글을 올렸는데, 바다의날을 기념해 주꾸미 요리를 추천하는 내용 속에 첨부된 사진에는 주꾸미 상품이 생물로 표기.

 

SSG닷컴 관계자는 "금어기를 확인하지 않고 부주의하게 광고했다"며 "상품 사진은 과거에 찍은 것"이라고 해명.

 

현재 SSG닷컴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주꾸미 광고를 삭제하고, 협력사의 생물 상품도 품절 상태로 전환.

 

◆ '무독성' 내세운 그림물감서 유해물질..."피부 접촉 피해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그림물감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이중 7개 제품에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거나 범위를 한정하지 않은 채 '무독성', '인체에 무해' 같은 용어를 사용.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과 환경성 표시·광고 관리제도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그림물감 제조·판매 사업자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친환경', '무독성', '무공해' 같은 용어를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다고.

 

특히 이들 7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는 유럽연합(EU)에서 피부 과민성 물질로 분류한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나 폼알데하이드 같은 방부제 성분이 검출.

 

4개 제품에서는 피부 자극과 피부 부식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인 MIT가 EU 규정상 표시기준(1.5mg/kg)을 초과한 수준(1.56∼60.58mg/kg)으로 검출됐다고.

 

또 3개 제품에선 EU 표시기준(0.1%) 이내긴 하나 노출 시 접촉성 피부염이나 호흡기·눈 점막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0.04∼0.067%)됐다고.

 

잘못된 환경성 표시·광고 용어를 사용한 7개 사업자는 해당 표현을 모두 수정하고 유해 물질이 검출된 5개 사업자는 방부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경고문구를 표시하는 등 개선키로.

 

◆ GS25·세븐일레븐 '파오차이' 표기 논란...해당 상품 판매 중단

 

일부 편의점이 김치가 들어간 식품류에 중국식 표기인 '泡菜'(파오차이)를 썼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GS25의 주먹밥 제품인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의 제품명 중국어 표기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현한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고.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채소로 지난해 중국 매체들이 "한국 김치가 파오차이에 해당하고 중국이 김치산업의 표준"이라고 주장.

 

GS25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수 조사를 통해 이날 '파오차이' 표기가 있는 제품들의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맹점에는 폐기 상품 보상.

 

세븐일레븐도 전수 조사에서 삼각김밥과 김밥 등 일부 김치가 들어가 있는 식품에 '파오차이'가 표기된 점을 확인하고 생산 중단 조치했으며, CU는 상품에 중국어 표기 없이 영어 표기만 하는 것으로 확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파오차이' 표기를 해왔던 것"이라고 해명.

 

◆ 기업·개인 이어 편의점 택배비도 오른다...15일부터 300원 상승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CJ대한통운의 택배 단가 인상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택배비가 최저 2천600원(무게 0∼350g, 동일권역 기준)에서 2천9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고 공지.

 

GS25도 다음 주 초 택배비 인상 폭과 시점을 공지할 예정이며, GS25 역시 CJ대한통운이 택배 운송을 맡고 있어 택배비 인상 폭이나 시점은 CU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다만 CJ대한통운이 아닌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한 CU의 'CU끼리 택배'나 GS25의 '반값 택배'는 요금 변동이 없다고.

 

한편 택배업체들은 택배 근로자 과로 방지 대책을 이행하며 분류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설비를 늘리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를 들어 택배비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 택배노조 "택배사들 '과로사' 대책 불이행...7일부터 지연 출근"

 

전국택배노조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 작업을 비롯한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시행해야 하지만, 택배사의 몽니로 최종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발표.

 

노조는 "택배사들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과로사 대책 시행의 유예기간을 또다시 1년을 두자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

 

이어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CJ대한통운은 4월 택배 요금을 250원 인상했고, 이로 인해 1∼2월 대비 5월 요금이 150원가량 올랐으나 노동자 수수료는 8원만 증가했다"며 "요금 인상 이득 대부분이 택배사의 초과 이윤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

 

노조는 이달 2∼3일 전국 택배노동자 1천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1천5명)가 여전히 분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별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택배기사가 전적으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경우도 30.2%(304명)로 나타났다고 주장.

 

노조는 월요일인 7일부터 6천500여명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을 진행할 방침.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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