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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車 전환 가속(上)] EU ,2035년 내연기관차 '판금'...글로벌 완성차업체, 미래차 전환 '가속'

EU, 신규차량 2030년 55%·2035년 100% 탄소배출 감축 방안 제시
폭스바겐, 5년간 미래기술에 총 투자 규모 50% 99조원 배정
GM, 미국 햄트랙 공장 22억달러 투자...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
르노, 공장 취합해 전기차 전용‘일렉트리시티’ 건설...12억달러 투자
볼보, 2030년 전기차만 판매...포드, 2035년 유럽 내 전기차만 판매
日 혼다,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2035년 판매량 80% 친환경차 목표
日 토요타, 2035년 가솔린 車 생산 중단...全 종류 친환경차 제작·판매

 

 

 

[편집자주] 내연기관차의 미래차 전환을 진행해 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내연기관차를 만들어 오던 생산 설비를 전기차 전용 설비로 전환하는 등 미래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신규 차량의 탄소배출을 오는 2030년까지 55%, 2035년까지 100% 감축해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2035년부터 EU 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지금까지 계획해 놓은 탄소중립 계획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은 선도적으로 전기차 전환에 나서고 있다.

 

다만 EU의 급진적 탄소정책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금까지 계획해 놓은 탄소중립 계획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기술 제고는 물론 車 업계 전반에 나타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약 37% 적은데다가 구조도 단순하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이고 완성차 업체 인력 또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킨지는 향후 10년간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최대 25%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점검하고 우리의 자동차 산업이 또 한번 도전과 응전을 통해 미래차 선두로 치고 나아가기 위한 모색을 위해 청년일보 산업팀에서 '미래車 전환가속'을 기획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국내 업체가 미래車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는 동향을 상,중,하로 나눠 다뤄보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상) EU 2035년 내연기관차 '판금’...글로벌 완성차업체, 미래차 전환 '가속'

(중) 국내 완성차 업체, 脫 내연기관 가속...현대차, 2040년 주요 시장 전동화 전환

(하) 정부,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전략’ 발표...국내 車 업계 “국회 지원 필요”

 

【 청년일보 】 글로벌 車 시장의 패러다임이 ‘미래차’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오는 2035년부터 역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내연기관차의 미래차 전환을 진행해 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내연기관차를 만들어 오던 생산 설비를 전기차 전용 설비로 전환하는 등 미래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 EU “2035년 자동차업계...탄소배출 100% 감축”

 

20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들이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정책패키지인 ‘핏 포 55(Fit for 55)’를 발표했다.

 

이 중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신규 차량의 탄소배출을 오는 2030년까지 55%, 2035년까지 100% 감축해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2035년부터 EU 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뜻이다.

 

EU는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며 세계 전동화 차량 판매량의 43.9%(지난해 기준, 약 129만대)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이기도 한 만큼 EU의 탄소 중립 정책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영향력이 있다.

 

EU에 발표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설비를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는 등 미래차 전환에 더욱 가속을 붙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제네럴모터스(GM)은 이미 상당한 내연기관차 생산 설비를 전기차 전용 설비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본격 미래차 전환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폭스바겐, 5년간 미래기술에 약 99조원 배정

 

지난 13일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EU의 목표를 반영해 올해부터 5년간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약 99조원)를 미래 기술에 배정했다고 밝히며,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8년부터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유럽 내연기관차 공장들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해 오고 있다. 특히 독일 엠덴·하노버·츠비카우 등 3개 공장에서 생산하던 내연기관 모델은 해외 공장으로 이전하고,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GM은 쉐보레 임팔라, 캐딜라 엘도라도 등을 생산하던 美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 22억달러(약 2조6천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고, 전기 픽업트럭 ‘험머 EV’ 등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드웨, 모뵈주, 루츠 지역 내연기관차 생산 공장을 합쳐 전기차 전용 공장인 ‘일렉트리시티’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르노는 공장 설비 전환을 위해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연간 4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볼보는 2030년을 기준으로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했으며, 포드는 2035년 유럽 내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혼다 자동차는 지난 4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5년간 총 5조엔(약 51조9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2035년 전기차와 연료전기차(FCV)의 판매비율을 자사 판매량의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또한 일본 토요타는 지난달 11일 2035년까지 가솔린 자동차의 생산을 모두 중단하고 사실상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만들고 판매할 계획이며 특히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엔진차에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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