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서린사옥 [사진=SK]](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30/art_16272631528612_61d25b.jpg)
【 청년일보 】 SK그룹은 관계사들의 넷제로 로드맵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최근 신설하고 지난 23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인증센터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올해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 산하에 설치됐다.
이 센터는 SK 관계사의 제품·서비스를 통해 탄소 절감 방법 및 감축 성과를 평가·인증하는 독자 개발 시스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하게 된다.
SK그룹은 탄소감축 노력과 성과를 계량화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SK 녹색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인증센터는 SK 관계사가 제시한 탄소감축 방법론·감축량을 실제성(전체 배출원 확인 여부), 추가성(탄소감축 추가 노력 여부), 지속성(감축 효과 지속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연비를 개선해 연료사용량을 줄이는 SK루브리컨츠의 저점도 고급 윤활유를 사용했을 때 감축한 탄소량을 검증해 감축성과·방법론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인증센터는 연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하이닉스의 저전력 반도체, SK루브리컨츠 친환경 윤활유 등 10건 이상의 탄소감축 방법론을 최종심의·인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증 신뢰도·객관성 제고를 위해 회계법인, 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제3자 사전 검증을 의무화했으며, 인증위원 6명 중 50%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SK 관계자는 “외국 민간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탄소감축 평가는 절차가 복잡해 인증까지 평균 1년6개월께 소요되는 반면, SK 인증센터는 그 기간을 6개월 내외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며 “인증센터를 통해 더 많은 탄소배출원을 찾아내거나 크레디트(Credit) 시장 등 환경사업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는 향후 관계사가 창출한 탄소감축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그린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SK 환경사업위원회 그린 패러티 소위원장인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민간 기업 최초의 인증센터인 만큼 외부 평가기관과 투자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