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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에 1년간 342만원 취업사교육비 지출

<출처=pixabay>

1년 치 인강 50만원, HSK 1회 응시료 11만원, 학원비 2달분 20만원, 증명사진 8만원 등 취업준비생들이 1년 내 취업사교육으로 342만7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크루트가 최근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비 지출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 61%는 구직과정에서 취업사교육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사교육은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포함되는 취업을 위해 자격증, 어학성적 취득부터 자기소개서, 면접컨설팅 등에 이르기까지 학원, 강의 등 외부 사교육 기관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설문조사 결과 이용해 본 취업사교육 항목(복수선택)으로 ▲자격증 준비(37%) ▲어학시험(19%) ▲영어회화(10%) ▲인적성(8%) ▲직업훈련(8%) ▲자기소개서(7%) ▲면접(6%) ▲스피치, 이미지메이킹(3%)의 항목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취업사교육을 위해 발생한 비용은 8개 항목별 평균 지출비용은 42만8000원으로 총 34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단, 부식비와 교통비 그리고 스터디비 등은 제외된 만큼 이들 금액을 합쳐보면 취업을 위한 기회비용은 이보다 높아진다.

지출비용이 가장 높은 항목에는 '영어회화'로 학원비 및 과외 등에 평균 61만3000원을 지출했다. 2위에는 평균 53만6000을 지출한 '어학시험'이 올랐다. 영어부터 일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관련 어학성적 취득을 위해서는 보통 학원비, 교재비, 응시료 등이 수반된다.

지출비용 3위는 평균지출비 51만2000원의 '직업교육훈련'이 차지했다. 코딩을 대표로 IT와 컴퓨터부문 및 포트폴리오와 디자인 등 특정직무 지원을 위한 교육훈련비가 그 예인데, 이들 직업교육훈련은 일정비용 이상은 국가에서 환급해주는 지원금 체재로 운영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평균지출비가 높은 취업사교육 항목은 '자기소개서 준비비'였다. 자기소개서 준비를 위한 첨삭과 컨설팅, 인강비 등에 평균 41만3000원을 지출했다.

5위에는 총 38만4000원의 '자격증 준비비'가 올랐다. 학원비, 응시료, 교재비, 그리고 자격증 발급을 위한 발급비와 증명사진비 등이 이에 포함된다.

6위에는 '스피치, 이미지메이킹, 기타'항목에서 평균 35만 2000원이, 7위에는 '면접' 준비를 위해 모의 면접과 코칭, 인강비 등에 31만2000원을 썼다고 집계됐다. 끝으로 8위는 '인적성' 준비비로, 모의시험과 교재비 및 인강비에 30만2000원이 사용됐다.

구체적으로 토익 8회 응시에 40만원, HSK 1회 응시료는 최대 11만원에 달했고 영어회화 학원비는 1년에 최소 100만원 선이었지만, 해외 연수비를 포함하면 1000만원대가 된다. 면접을 앞둔 구직자의 경우 대기업 특강이 회당 5만원, 인적성 인강비는 기업당 10만원 선이다.

<제공=인크루트>

문제는 취업을 위해 1인당 평균 342만원을 지출하고도 합격을 보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지출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27%만이 합격을, 나머지 38%는 불합격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취업사교육에 대해서는 전체의 71%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구직 보조수단으로써 활용하면 효과적(39%)이고, 구직기간을 줄 일 수 있기 때문(33%)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남들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불합격 원인을 모르고 계속 탈락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이용한다는 어쩌면 강제적인 필요에 의한 선택도 적지 않았다. 취업사교육에 반대하는 입장은 터무니없이 비싼 수강료와 교육비(48%), 부실한 교육내용(21%), 그리고 취업사교육을 빙자한 취업사기 노출위험(21%) 등을 꼽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돈을 벌기도 전에 쓸 일만 늘어남에도 합격을 보증하기 힘든 취업사교육에 의지하는 취업풍토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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