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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서방님·아가씨, 시대에 맞지 않다"...바꾼다면?

국민 상당수는 일상 속 호칭이 현재보다 '객관적, 직무적, 성(性) 대칭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민생각함×네이버지식iN 공동프로젝트'의 하나로 '일상 속 호칭 개선 방안'을 묻는 설문 조사를 벌였고, 국민생각함에 접수된 총 8254건의 국민 의견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먼저 직장에서 '○○ 양, ○○ 군', '미스 ○, 미스터 ○'로 불러도 되냐는 질문에 참여자들의 79.6%가 '안 된다'고 답했고, 20.4%만이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젊은 연령대일수록 '안 된다' 선택 비율이 높았다.

<제공=권익위>

손님과 직원 간 적절한 호칭과 관련해 참여자들은 손님 호칭으로 '손님·고객님'(37.6%), 직원 호칭으로는 '○ 과장, ○ 주임' 등 직함(30.1%)을 가장 많이 선택해 객관적·직무적인 호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족어를 사회적 관계에서 이용한 호칭인 '어머님·아버님', '이모·삼촌'을 선택한 응답자는 손님과 직원 호칭 각각에서 2%대 이하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족·친족 호칭 중 일부가 '성(性) 비대칭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설문도 진행됐다.

앞서 국민신문고에는 "아내 쪽 가족에 대한 호칭은 처남, 처제, 처가 등으로 낮춰 부르지만 남편 쪽 가족에 대한 호칭은 도련님, 아가씨, 시댁 등으로 높여 부른다. 이는 남존여비의 잔재라고 생각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남편의 동생을 부르는 호칭(도련님·서방님·아가씨)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해당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해당 호칭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묻는 설문에서 여성은 '부남·부제' 등과 같이 처남이나 처제에 대응하는 말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남성은 '○○ 씨'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시댁'에 대응해 '처댁'이라는 말을 '성(性) 대칭적'으로 새로 만들어 써도 되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여성 91.8%, 남성 67.5%가 '된다'고 답했다.

<제공=권익위>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각 행정기관에서 국민생각함을 통해 수시로 소관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국민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네이버 등 민간 포털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앞으로 표준언어예절 정비 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여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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