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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생태계 재편"...증권가, 카카오뱅크 가치평가 '설왕설래'

10일 기준 카뱅 시총 33.9조...KB금융지주 대비 10조원 이상 높아
증권가 "카뱅 적정 가치, 더 많은 논의 필요...과한 가격 형성 의견도
'MSCI 지수 편입' 호재...수급 영향 규모 2천억원, 주가상승 탄력 가능성

 

【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기업 상장 당일 '금융 대장주'에 등극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금융주와는 비교될 수 없는 기업 가치 영역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9천억원이다. 이는 9일 37조7천억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같은 날 KB금융(21조7천468억원)보단 12조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역시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증권 리포트를 발행한 SK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4만3천원이다. 반면 10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7만1천400원이다.

 

이는 같은 날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종가를 크게 상회하는 가격이다. 4대 금융지주사의 종가는 KB금융이 5만2천300원으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3만8천900원), 하나금융(4만4천250원), 우리금융(1만1천100원)이 뒤를 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카카오뱅크의 고공행진에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주와 동일한 방법으로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선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외형이나 수익성보다는 차별적인 성장 잠재력과 금융산업 내 높은 지배력 확보 가능성을 주가는 선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와 같은 디지털 금융환경에서는 확보한 고객 기반과 데이터의 양과 질이 금융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임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기존 금융주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당사의 목표주가 산정 방법도 주관적인 가이드라인일 뿐, 향후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 연구원은 "그만큼 카카오뱅크는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은행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기업"이라며 "상장 초기에는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33조원을 훌쩍 상회하는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에 대해 '금융 플랫폼'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과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PBR 기준으로 6배를 상회하고, 올해 예상 순이익 2천억원 내외를 고려하면 PER는 150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이베스트 증권에서 예상한 20조원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에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27조원 수준이 적정 시가총액이라고 평가했다"며 "34조원 이상의 시총은 기존 금융주 대비 150% 이상의 멀티플을 받는 것으로 다소 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역시 카카오뱅크를 금융교란자(financial disrupter)로 지정하면서 세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교란자는 새로운 플랫폼과 상품으로 기존 은행을 위협하는 빅테크 기업 등을 의미하는 용어다.

 

한은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에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진전되면서 금융 산업 구조와 생태계 재편이 시작되는 조짐"이라며 "금융 패러다임이 과거 금융안정에서 플랫폼화, 탈 중앙화·중개화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장 마감 이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됐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MSCI는 분기·반기 지수 정기 변경과 별도로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일이나 그다음 날에 조기 편입 조건을 충족하면 지수에 편입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일에 MSCI 지수 조기 편입을 위한 전체 시총 기준과 유동 시총 기준을 충족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비율 11%와 상장일 종가 6만9천800원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신흥국 지수 내 비중은 0.04%, 이에 따른 수급 영향액은 2천억원 수준"이라며 "지수 편입일에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수급 영향액 규모와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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