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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임금협상 난항...금융노조 '총파업' 강력 경고

조합원 투표 찬성률 92.47%...쟁의권 확보
금융노조 "사용자측 무성의한 협상 태도 실망"
오는 10일, 총파업 결의대회 시작...본격 투쟁 예고

 

【 청년일보 】 금융노사가 임금인상률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오는 10일부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3일 오전 '2021년 임단투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결의 대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사는 올해 4월부터 18차례의 실무교섭과 5차례 대표단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을 가졌으나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자 회견에서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노동자들이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재범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타 산업 대비 금융업종의 임금이 높다는 것이 금융인상률 받을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공정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앞서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핵심사안인 임금인상률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중노위 조정이 시작된 이후 정규직 4.3%, 저임금직군(임금수준이 일반정규직 대비 80% 미만) 8.6%의 임금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협의회는 1.2%의 인상만을 제시하면서 대립하고 있다.

 

이후 중노위는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2.2%의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양측은 모두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금융노조가 제시한 6개의 안건 역시 답보 상태에 놓였다.

 

6개 안건은 양극화 해소 및 사회적 책임 실천, 중식시간 동시 사용 보장, 지주회사 및 정부로부터 자율교섭 보장, 노조활동 보장 및 지원, 점포 패쇄시 노사합의, 워라밸 보장 등이다.

 

특히 금융노조는 영업점 패쇄에 대한 노사합의, 중식 동시 보장 등 다소 민감한 사안도 담고 있어 앞으로의 노사 협상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 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는 일부 교섭 초기에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의없는 협상태도를 보이는 한편, 뒤에서는 사용자 단체와 이야기를 하면서 절대 교섭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지표를 제시하면서 시종일관 경영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노조는 주말, 밤 등을 가리지 않고 교섭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번 사측에 전달했으나, 사측은 협상 일정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있는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금융노조는 오는 10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사측의 책임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2일 본격적인 투쟁을 위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조합원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율 73.26%, 찬성률 92.47%로 가결됨에 따라 쟁의권을 얻었다.

 

이에 금융노조는 오는 10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은행연합회 주차장 1인 집회를 통해 진행한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38개 노조 대표자들은 화상회의 앱(Zoom)을 통해 집회에 참석한다.

 

이후 금융노조는 대표자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9월 하순이나 10월 초순 총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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