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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들, 올 3분기에도 "실적맑음"...분기 배당 기대감 고조

21일 KB금융지주 바롯해 국내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시즌 개막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확대 지속...비은행 계열사 성과도 '일조'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1~6월) 역대급 최고 실적을 달성한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올 하반기 첫 실적 발표에서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한 원인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돌입한 데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 부동산 관련 대출 수요가 좀 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도 이들 지주사들의 실적 상승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 KB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 '실적시즌' 개막...은행·비은행 모두 양호한 성과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1일 KB금융지주를 비롯해 22일 하나금융지주, 25일에는 우리금융 및 농협금융지주가, 26일에는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각각 올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4대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한금융과 KB금융지주는 1조원대 초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7천~8천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금융지주사의 모체이자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실적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돋보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란 악재로,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를 낮추고 있음에도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은행권 입장에서는 영업환경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레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만 국내 5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 규모만 2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변화도 심상치 않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변동금리는 최고 4.67%로 치솟아 5%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분기 내내 꾸준히 오른 결과다.

 

이어 은행 외에도 증권 및 캐피탈,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국내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금융지주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증권·자산운용사 몫인 금융투자업권의 수익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투자업 계열사 수익 비중은 전년 대비 7.8% 포인트 상승한 22.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3분기에 진행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늘어나면서 막대한 수수료 이익이 발생했다.

 

지난 3분기에만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 등 25개 기업이 상장했다. 이 외에도 은행권 대출 규제의 여파로 캐피탈, 보험 계열사로 대출 수요가 몰린 이른바 '풍선효과'로 이에 따른 수익도 쏠쏠했다는 평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가산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며, 가계대출 성장 억제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로 성장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금융지주 실적은 기존 기대치를 더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높은 성장률에 따른 이자이익 급증 외에 비이자부문도 상당히 선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 연 이은 '호실적' 행진에...분기 배당 기대감 최고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양호한 성과를 올리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충격을 이유로 금융지주들에게 권고했던 배당제한 조치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해제되면서 지난 2분기에 이은 3분기 분기 배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들은 모두 중간배당을 시행했다. 중간 배당액은 KB금융지주가 2천9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지주(2천40억원), 신한금융지주(1천549억원), 우리금융지주(1천83억원)의 순이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지주 설립 최초로 지난 2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가운데 3분기 배당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중간배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분기배당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는 사안"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의 이병건 연구원은 "올해 배당성향은 지난 2019년의 25~26% 수준 회복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이익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배당성향 상향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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