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유통업계에서는 법원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 했다는 소식과 국세청이 남양유업 본사와 영업소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 소속 계열회사들이 올품에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외에 SSG닷컴이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의결권 행사 막혀…경영 정상화 '빨간불'
남양유업은 27일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 선임과 이사회 재편을 추진하고자 했다"며 "한앤컴퍼니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힘.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코는 남양유업이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경영진 구성안 선임에 나서자 홍 회장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
이날 법원은 한앤코가 홍 회장과 부인 이운경씨, 손자 홍모 군을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 금지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
재판부는 "홍 회장 등은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신규 선임 안건에 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어길 경우 홍 회장 등이 연대해 100억원을 한앤코에 지급하라"고 결정.
일단 남양유업은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 다만 절반이 넘는 홍 회장 지분(51.68%) 행사가 어려운 만큼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파행은 불가피.
남양유업은 "한앤컴의 의결권 행사 금지로 인해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며 "남양유업의 경영 안정화를 방해하는 처사"라고 비판.
◆ 국세청, 남양유업 세무조사 착수...본사·일부 영업소 대상
국세청이 이날 오전부터 남양유업 본사와 영업소 등에 대한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 이는 '불가리스 사태' 및 오너 일가의 회삿돈 유용 혐의, 홍원식 회장의 매각 관련 논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짐.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관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영업소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임. 남양유업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조사를 위해 본사 등을 찾은 것은 맞다"며 "다만 전국적인 세무조사는 아니다"고 말함.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 이후 정부 당국의 철퇴를 맞고 있다고. 고용노동부는 앞선 국회 국정감사에서 전 광고팀장의 육아휴직 뒤 인사보복 주장에 제기되면서 특별근로감독 조사를 진행.
한국거래소는 매각과 관련한 사항을 지연공시했다는 이유로 남양유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이때문에 남양유업은 한국거래소에서 벌점 11점과 2억2000만원의 공시위반제재금도 부과.
◆ 공정위, 하림 '일감 몰아주기'에 시정명령…과징금 49억원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 소속 계열회사들이 올품에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
27일 공정위에 따르면 하림그룹 동일인 김홍국 회장은 2012년 1월 장남 김준영 씨에게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한국썸벧판매(현 올품) 지분 100%를 증여하고, 이후 하림그룹 계열사들이 고가 매입, 통행세 거래,주식 저가 매각 등의 행위를 통해 올품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
올품의 연간 매출액은 준영씨가 증여를 받기 전에는 7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분 증여 이후인 2013년에는 3464억원으로 급증. 이후에도 연매출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3178억원을 기록.
이 과정에서 국내 최대 양돈용 동물약품 수요자인 하림 계열의 양돈농장들이 동물약품 구매방식을 종전 각자 구매에서 올품을 통해서만 통합 구매하는 것으로 변경. 2012년 1월~2017년 2월 올품으로부터 높은 가격에 동물약품을 구매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남.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동일인 2세 지배회사에 대한 지원행위를 통해 승계자금을 마련하고 그룹 지배권을 유지·강화할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된 후 행해진 계열사들에 의한 일련의 지원 행위를 적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하는 부당지원 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함.
◆ 개인정보 노출한 쿠팡…"불미스러운 일, 깊이 사과"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에 일부 회원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쿠팡이 공식 사과.
27일 쿠팡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약 1시간 동안 쿠팡 앱 화면에 회원 본인이 아닌 다른 회원의 이름과 주소가 노출됐다. 쿠팡은 약 31만명 회원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 중.
쿠팡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개선 작업 중에 일어난 일"이라며 "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보안 조치를 마치고 정확한 원인과 경과 등을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를 진행. 처리 절차에 대해서는 관련 고객에게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힘.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 명의로 "당사를 믿고 이용하는 고객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힘.
◆ SSG닷컴 "내년 상장 목표"로 미래에셋증권 등 선정
SSG닷컴이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건체이스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
SSG닷컴은 지난 8월 입찰제안서(RFP) 발송 이후 두 달 넘게 선정 절차를 밟으며 주관사 선정에 신중.
회사 측은 “입찰에 참여한 모든 주간사들은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효과적으로 제시했으며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모든 조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임.
e커머스 업체들이 대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것과는 달리 SSG닷컴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4,000억 원의 자본총계를 기록.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상장 요건 충족 가능성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요인”이라며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도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
◆ 식약처, 제일약품 등 고혈압약 44종 허가취소키로…"허위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일약품이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 '텔미듀오정' 등 3개 품목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제조·판매 중지와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
식약처는 또 제일약품이 3개 품목과 동일하게 위탁생산하는 품목 중 동일한 허가 신청자료를 제출해 허가받은 14개사의 41개 품목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릴 계획.
이에 따라 총 15개사, 44개 품목의 고혈압치료제에 대해 허가 취소 절차가 진행.
이번 조치는 식약처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제일약품의 의약품 품질관리 실태 등을 점검한 결과, 3개 품목의 허가를 위해 제일약품이 제출한 자료 일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따른 것.
약사법에 따르면 제약사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경우 식약처가 품목허가 취소 절차를 진행.
식약처는 문제가 된 44개 품목을 대체 의약품으로 전환하고 제품 회수에 협조해달라는 안전성 속보를 의사·약사·소비자 단체에 배포.
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병·의원에서 해당 품목이 처방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
◆ "MZ세대 세대 정조준"...한국콜마, '파우더룸' 지분 투자
한국콜마가 MZ세대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한국콜마는 뷰티 전문 플랫폼 기업 '파우컴퍼니'의 지분 약 11%를 확보하는 투자를 단행.
파우컴퍼니는 국내 최대 뷰티 커뮤니티인 파우더룸을 운영하는 기업. 파우더룸은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해 6개 채널·370만 회원 및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미디어로 성장.
파우컴퍼니는 파우더룸의 채널 영향력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기반으로 누적 5400여개 뷰티 브랜드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해 옴. 최근에는 자체 뷰티 브랜드 '올마이띵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파우더룸 앱에 판매 기능을 더해 이커머스 사업까지 보폭을 넓힘.
한국콜마는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개발 능력에 파우컴퍼니가 보유한 다수의 MZ 세대 소비자 인사이트를 결합해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
또 글로벌 마케팅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파우컴퍼니에는 한국콜마의 국내외 연구개발·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브랜드 협업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CJ온스타일, 코스맥스와 맞춤형 화장품 사업 진출
CJ온스타일과 코스맥스가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공동 진출. CJ온스타일은 26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화장품 전문 제조사 코스맥스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
협약에 따라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한 신규 설비 및 진단에 맞춘 처방 프로그램 등 상품 제조를, CJ온스타일은 브랜딩 및 상품 판매를 비롯한 전반적인 상품 마케팅 역할을 담당.
특히 양사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유통, 생산, R&I 전반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 제조업자개발 생산(ODM) 기업. 세계 1위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1300여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
CJ온스타일은 코스맥스 직원의 25%가 연구원으로 구성될 정도로 연구개발(R&D)을 통한 특허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는 점에 집중해 맞춤형 화장품 제조 개발에 적격이라고 판단.
특히 CJ온스타일은 최근 소비자들이 개인화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겨냥해 맞춤형 화장품 제조 개발에 뛰어들 계획. 기술 발전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는 점에도 주목.
코스맥스 역시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미래 성장력을 평가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경우 일반 소비자가 개인의 특성과 기호를 진단해 제품 사양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확장 의미가 있음.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