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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앱 내 세운 '빅테크戰'...은행권, 모바일 플랫폼 개편 가속화

은행권, 금융서비스 통합 행보...'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지향
제도적 기반마련도 완료...금융당국, 빅테크·은행간 균형잡기

 

【 청년일보 】 시중은행들이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에 대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이른바 '원앱' 전략에 맞서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예로 은행권은 자체 개발한 앱에 음식 배달과 택배, 중고차 거래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향후 금융시장에서는 업종 간 경계 없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만큼,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은행의 겸영 및 부수 업무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금융권과 빅테크 간 규제 차익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간다는 입장이어서 은행들의 플랫폼 확장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금융서비스 '통합' 속도 내는 은행권 

 

29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카드를 비롯 증권, 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의 핵심 서비스를 개편, 모든 금융서비스를 통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KB스타뱅킹'을 선보였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KB스타뱅킹을 통해 KB금융그룹 내 계열사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KB스타뱅킹 앱에서는 KB증권의 'Easy 주식 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의 'KB Pay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금 청구' 등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앱 통합 움직임은 KB국민은행 뿐만이 아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2월 기존의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6개의 앱을 하나로 합친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신한플러스 리뉴얼과 신한pLay(신한 플레이) 출시를 통해 그룹 통합페이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NH농협은행 역시 2024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7개 앱을 3개('NH스마트뱅킹' 'NH기업스마트뱅킹' '올원뱅크')로 통합할 예정이며,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8월 대대적 개편 작업을 통해 카드와 증권 등 전 계열사의 주요 기능 및 자동차·교통 등 제휴 서비스를 합한 '하나원큐' 앱을 출시했다.

 

◆ 모든 금융서비스를 "앱 하나로"...지향점 된 통합 플랫폼

 

그동안 은행들은 서비스 별로 각각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멀티앱 전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단 한 개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도 기업뱅킹과 개인뱅킹을 앱 2개로 나눴을 뿐이다.

 

특히 제3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 5일 출범에서 토스뱅크 앱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기존 토스 앱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의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은 평균 14개의 금융 앱을 갖고 있다.

 

예컨대 KB금융지주와 관련된 앱만 보더라도 'KB스타뱅킹', 'KB스타알림', '리브', 'KB스타기업뱅킹', 'KB스마트원통합인증', 'KB브릿지(bridge)', 'KB마이머니', 'KB스타뱅킹미니', '리브부동산', '리브똑똑', 'KB스마트대출 서비스지원', 'KB굿잡', 'KB골드앤와이즈' 등 10개가 넘는다.

 

앱이 많다보니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새로운 앱을 다시 깔아야 했다. 따라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인터넷은행의 '간편함'과 비교해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은행 앱도 MZ세대 확보를 위해서는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은행들도 타 업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비금융 서비스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도적 기반 마련도 완료...금융당국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기 나서

 

은행권의 금융, 비금융을 서비스를 포괄한 종합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여건도 갖춰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금융지주들이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가 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 동안 빅테크 지원에 무게 중심을 두었던 금융당국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균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 위원장은 "은행이 종합재산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탁업 제도를 개선하고 부동산에 제한되어 있던 투자자문업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플랫폼 사업 등에 대해 사업 성과와 환경변화 등을 살펴보고 은행의 부수 업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혁신 과정에서 정부는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 위원장이 은행의 숙원이던 자문업 허용 방침과 함께 비금융 부수업부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에 제한되어 있던 은행의 투자자문업을 전상품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투자자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은행이 차별화된 투자자문과 투자자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면 투자자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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