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했다. 이에 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8포인트(1.25%) 하락한 2,975.71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7포인트(0.23%) 오른 3,020.36으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2,969.0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종가 기준 사흘 만에 3,000선을 회복한 지수는 이날 다시 3,000선을 하회하며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커진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까지 급증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모습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66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078명 증가한 수치로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민감하다"며 "일상 회복 및 내수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180원을 회복하며 외국인 현·선물 대량 매도가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4501억원, 기관은 422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44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1.86%), LG화학(-5.66%), 네이버(-1.83%), 기아(-1.16%), 현대차(-0.71%) 등이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2.73%)와 카카오뱅크(-7.33%)도 하락한 반면 이날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9만원)보다 114.44% 높은 19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13위에 등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6.03%), 운수·창고(-2.20%), 섬유·의복(-1.95%), 기계(-1.45%), 증권(-1.15%)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0.44%) 내린 1,005.0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6포인트(0.17%) 오른 1,011.20으로 개장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2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원, 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5.20%), 카카오게임즈(3.01%), 위메이드(3.60%), 셀트리온헬스케어(1.20%), 셀트리온제약(1.61%)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3.08%), 펄어비스(-1.1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1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