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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금융서비스시대 개막...은행권 '마이데이터' 고삐죈다

12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현재 47개사 마이데이터 '본허가'
NH농협·우리 이어 KB국민銀도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 통과

 

【 청년일보 】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개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는 이를 대비한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마이데이터는 '내 손안의 금융비서'라고 할 정도로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고객 정보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미래의 신수종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사업영위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고, 표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규격에 맞는 적합성과 보안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이에 최근 은행·핀테크사들은 금융당국의 심사를 잇따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데이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내 손안의 금융비서'...마이데이터가 뭐길래?

 

마이데이터는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인해 고객은 지금처럼 번거롭게 여러 개의 금융 관련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금융관련 모든 개인적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은행 신용대출, 카드 발급과 같이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본인 인증이나 서류 지참의 불편이 대폭 사라진다. 고객의 동의만 거치면 본인 정보가 데이터 형태로 전송되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데이터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의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디지털 정부혁신의 중점 과제로 추진해 왔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행정·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받거나 전송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는 민간 사업자들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사업이 민간기업들이 개인의 정보를 취급해야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는 올해 초 허가제로 전환했다. 신용정보법에 따라 기업 지분 10% 이상 보유한 대주주의 소송·조사·검사와 같은 적격성 심사부터 높은 정보 보안 기술 등 사업 영위를 위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1월 2일 기준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 받은 기업은 총 47곳이며, 신한생명, 롯데카드 등 11개사가 예비허가 받고 본허가를 앞두고 있다.

 

 

◆ 은행권, 속속 마이데이터 적합성 심사 통과...막바지 채비 분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금융사들은 서비스 오픈에 앞서 금융보안원으로부터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 통과 및 보안 취약점 점검'을 완료해야 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2가지 심사를 마친 이후 신용정보원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참여할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우리,KB국민은행 등은 금융보안원으로부터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 통과 및 보안 취약점 점검'을 통과했다.

 

핀테크 업체에서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여신업계에서는 하나카드가 지난댈 초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뱅크샐러드, 민앤지, 핀크 등 17곳이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형 핀테크사들도 심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12월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약 30여 곳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한 곳은 NH마이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모든 금융사의 거래정보를 모아 고객의 자산 및 소비현황을 관리하는 'NH자산+'을 비롯해 연말정산, 중고차 판매, 정부의 지원금 추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해 11월 한 달간 실데이터에 기반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KB국민은행 역시 적합성 심사와 보안 취약성 점검을 완료하고 신용정보원의 마이데이터 실환경 테스트를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최종 점검에 나선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대형 시중은행과 빅테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 최종점검을 진행 중이다"라며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인 만큼, 12월 사업 개시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은 내년뿐만이 아니라 내후년까지 은행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각 사별로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이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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