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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줄때 짐싸자"...'희망퇴직'이 기회(?)가 된 은행권 "올해만 5000명"

한국씨티銀, 희망퇴직 조건 최대 7억원...2천300여명 신청
3개 국내 시중은행과 SC제일은행 합계, 2천100여명 규모
하나銀, 12월 희망퇴직 진행시, 퇴직자 규모 더 커질듯

 

【 청년일보 】 올해 국내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출이 크게 늘며 보기드문 역대급 성장을 나타냈음에도 불구, 역설적으로 은행권의 인력감소 역시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행을 떠나는 은행원들의 수가 이미 4천명을 넘어섰으며, 연말 희망퇴직 접수가 시작될 경우 그 수는 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은행원들의 희망퇴직 급증은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철수,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확대, 점포축소, 희망퇴직 조건의 상향 등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소비자금융 철수를 선언한 한국씨티은행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대 7억원의 희망퇴직 조건을 걸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약 2천3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는 전체 직원 3천500여명 가운데 약 66%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씨티은행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조건을 살펴보면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 전담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최대 7억원 한도 안에서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최장 7년) 기본급의 100%를 특별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퇴직자에게는 창업·전직 지원금 2천500만원도 추가 지급된다.

 

SC제일은행도 500명의 인력이 은행을 떠났다. 이는 2015년(962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SC제일은행은 1년에 한번씩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만 42∼50세 이상, 근속 기간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최대 6억원의 특별퇴직금 지급을 제시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역시 올해 희망퇴직자가 급증한 모습이다. 올해 초에는 KB국민은행(800명)과 신한은행(220명), 우리은행(468명)에서 약 1천500여명이 은행을 떠났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 가능 연령을 지난해 1964∼1967년생에서 올해 1965∼1973년생으로 넓히면서 40대들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했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7월 이례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130명의 인원이 추가로 희망퇴직을 했다.

 

따라서 올해 이미 3개 국내 시중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만 2천100여명이 은행 문을 나섰고, 씨티은행 퇴직자 2천300여명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이미 4천400여명을 넘어서게 된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오는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면 올해 은행권 퇴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도 2019년 369명(임금피크 277명·준정년 92명)에서 지난해 574명(임금피크 240명·준정년 334명)으로 늘었고, 올해 희망퇴직 신청이 시작되면 작년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입장에서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이 급증, 점포수의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희망퇴직 조건을 개선해서라도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집계된 국내은행 점포(지점과 출장소) 수는 6천326개로, 작년 말 대비 79개 감소했다. 올해 90개 점포가 문을 닫고 11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지난해 304개가 문을 닫았다. 현재 점포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연말까지 문을 닫는 점포 수는 세 자릿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늘고 점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고연령 직원 수가 많아 아직도 인사 적체가 남아 있는 편"이라면서 "회사의 입장에선 희망퇴직을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그 비용을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인력 선순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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