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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사 키워드는 ‘주사위 게임(Dice game)’…”학벌·스펙 파괴, MZ세대 증가”

유니코써치, 키워드로 분석한 대기업 임원 인사 트렌드
갑질 퇴출, 공감능력 선호…수평적이고 유연한 임원 발탁

 

【 청년일보 】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4일 ‘2022년 대기업 임원 인사’ 특징이 담긴 키워드를 주사위 게임을 의미하는 ‘DICE GAME’으로 정리했다. 유니코써치가 제시한 ‘DICE GAME’은 각각 학벌·스펙 파괴 가속화, 임원 수 증가, 대선 이후를 대비한 대외관리 임원 중용, ESG경영 담당 임원 등장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

 

◆ Destruction, 학벌·스펙 파괴…능력 중심 임원 발탁 대세 

 

오는 2022년 임원 인사에서는 학벌·스펙 파괴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00대 기업 조사에서 SKY 출신 CEO 비중은 28% 수준으로 하락해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CEO 인사 등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능력 위주의 등용은 임원급은 물론 일반 직원 선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벌과 함께 성별의 장벽도 조금씩 깨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으며, 내년에는 350~37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임원 인사에서도 여성 등용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Increase, 임원 수 증가…내년 대기업 임원, 올해보다 늘어난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기준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전년 대비 경영 실적이 좋아진 곳이 많아졌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직원 수를 늘리려는 분위기가 높아졌다.

 

특히, 최근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대규모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직원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임원의 숫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코써치는 100대 기업 기준 올해 6664명이던 임원 숫자는 내년에 6750~68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Communication…대선 이후를 대비한 대외관리 임원 중용 고심

 

내년 국내 빅 이슈 중 하나는 3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기업에서도 정부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예의주시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등을 담당할 대외관리 담당 임원 선정은 내년 임원 인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키워드로 꼽힌다.

 

◆ ESG(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진두지휘할 임원 등장

 

올해 ESG경영 열풍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수의 기업에서는 ESG경영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이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자산 2조원이 넘는 대기업 중에서도 ESG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절반을 넘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부터는 ESG 경영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내년 임원 인사에서 ESG경영을 전담할 임원들이 다수 등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Giant…거물급 CEO 인사 향방 ‘촉각’ 

 

유니코써치는 내년 인사에서 주요 그룹 내 거물급 인사들의 향방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 권봉석 사장이 구광모 회장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김현석·고동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Agile…조직에 적합한 수평적이고 유연한 임원 선호  

 

최근 몇 년 새 수평적이고 유연성이 강한 애자일 조직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기업도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에 애자일한 조직 문화에 적합한 유연한 인재들을 적극 등용하려는 분위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MZ + S·N·S…MZ세대 임원 늘고, ‘S·N·S’ 대세 등극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반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1980년 이후에 출생한 MZ세대 임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100대기업 기준 지난 2019년 28명이던 MZ세대 임원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올해 64명까지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10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 발탁되는 신임 임원의 경우에는 1970년대생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970년대이후 출생한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은 상황에서 내년 인사에서는 70년대(Seventy)에 태어나 90년대(Ninety) 학번에 속하는 사람이 신임 임원으로 발탁(Selection)되는 이른바 ‘S·N·S’ 임원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 Empathy…갑질 임원 퇴출, 공감 능력 높은 임원 선호

 

최근 소위 ‘갑질’이 사회 전반의 문제로 부각되면서 경영 성과 못지않게 조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감(Empathy) 능력이 임원 승진에 중요한 항목으로 떠올랐다.

 

갑질로 인해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CEO 교체까지 단행하는 상황에서 내년 임원 인사에서는 조직원과 어느 정도 협력할 수 있는 지 평가하는 레퍼런스(Reference) 체크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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