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에서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의 보통주를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1천만 달러(한화 약 1조 19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매각했다는 소식과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자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압박에 결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을 폐지고 홍콩에서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 롯데家 신동주, 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잔여 지분 모두 매각

롯데가(家) 장남 신동주 SDJ 회장 겸 광윤사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고 3일 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 1일 시간외 매매로 19만9563주(0.7%)를 주당 7만9325원에 처분.

앞서 신 대표는 동생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현금 확보를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고. 14% 이상 갖고 있던 롯데쇼핑 지분도 0.7%까지 낮아진 바 있음.

또 신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의 주식 2만6020주도 시간외매매로 함께 처분. 이로써 신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의 보통주는 없고 우선주만 2만7445주 보유.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탈석탄 선언’ 구체화 용역 추진

국민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위해 석탄 채굴·발전산업 범위와 기준을 마련키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연금은 장기적으로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계획.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년도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탈석탄 의결 이후 석탄 채굴·발전 산업 범위와 기준 등 구체적 시행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함.

국민연금은 지난 5월 석탄 기업 등에 대한 투자제한 전략 도입의 뜻을 밝혔다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투자제한 전략의 적용을 위한 기준 등을 갖추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함.

이날 기금위 회의에서는 이 안건을 비롯해 국민연금기금 자산배분체계 개선방안 보고, 올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 총 7개 안건이 심의될 예정.

권 장관은 “기금운용역 성과급 부족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라며 “지난 5월 2022~2026년 중기 자산배분 마련 시 제기됐던 현행 위험 한도 설정과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 산출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제기 개선 방안을 보고받을 것”이라고 설명.

◆ KB자산운용 '푸르덴셜생명 18조원 보험자산' 운용

KB자산운용이 KB금융그룹 내 보험자산 운용의 중추로 거듭난다고. 이달부터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자산까지 운용하게 되면서 그룹 내 위상이 커지게 됨. 운용 자산 확대에 따라 자산운용 업계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고.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KB자산운용은 푸르덴셜생명과 투자일임계약을 체결. KB금융지주가 지난해 8월 푸르덴셜생명을 계열사로 인수한 뒤 체결한 첫 일임 계약. KB자산운용은 기존 KB손해보험과 KB생명의 보험자산을 일부 운용.

이번 계약을 통해 KB자산운용은 18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게 됐다고. 이 자금을 포함한 1일 현재 기준 총 투자일임 순자산은 73조2988억원으로, 한화생명의 자산을 운용 중인 한화자산운용(2위)의 일임 자산과의 차이는 7560억원으로 좁혀지게 됐다고.

일반 펀드를 포함한 전체 자산(AUM)은 127조9386억원까지 늘어나 한화자산운용을 제치고 3위에 등극. 4위인 한화자산운용과의 차이는 16조5831억원 정도이며, KB자산운용의 펀드 자산이 한화자산운용의 2배가 넘기에 당분간 이 순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KB그룹은 이원화 된 보험자산 운용 체계를 KB자산운용으로 단일화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번 조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일임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어느 시점에서는 KB자산운용이 현재 업계 2위(165조2826억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뉴욕상장 폐지, 홍콩 재상장

3일 블룸버그, AFP통신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전날 성명을 내고 "신중한 검토 끝에 오늘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힘.

디디추싱이 결국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뉴욕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 이번 결정은 중국과 미국 당국의 규제압박에 따른 것.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고 디디추싱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디디추싱은 뉴욕 상장 나흘 만에 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중국 현지에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금지. 이후에 중국 당국은 정보 안보를 근거로 뉴욕상장 폐지를 종용했고 결국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하락 마감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68%) 내린 20만4500원에 마감.

카카오페이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 공모주 가운데 109만5054주에 대한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0.8%에 해당되는 규모.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의 호재로 주가 급등이 나타난 바 있음. 지난달 29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23만85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함. 하지만 보호예수를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26조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 툴젠, 청약 경쟁률 164.13대 1…증거금 1조4361억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16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은 약 1조4천361억원 규모.

툴젠은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29.54대 1로, 올해 신규 상장기업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음. 공모가는 희망 범위(10만∼12만원) 하단보다 30% 낮은 7만원으로 결정.

회사 관계자는 "최근 경색된 금융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공모가 산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로 공모를 마감했다"고 전함.

툴젠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10일 이전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천489억원 규모.
 

◆ "머스크 테슬라주식 1조원어치 추가 매각"

CNBC는 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한 원천징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93만4091주를 추가로 매각했다고 보도.

머스크는 지난달만 98억6천만 달러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머스크는 약 108억7천만 달러치를 매각한 다.

여전히 머스크에게는 내년 8월 만기의 스톡옵션이 남아있다. 스톡옵션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머스크는 옵션을 행사해 약 1천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고.

한편 자사주 매각에 나선 것은 머스크 뿐이 아니라고. 기업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규모는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