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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유통업계 주요이슈]'대박' 난 백화점들, 매출 1조클럽 11곳 전년比 "두배"...마켓컬리, 내년 상반기 2500억원 투자유치 外

 

【 청년일보 】지난 유통업계 주요이슈로는 국내 연 매출 1조원 대를 기록한 백화점이 1년 사이에 두 배 증가했다는 소식과 올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매출이 처음으로 본점을 앞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이 전 세계 22개국에 진출했다는 소식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상장 전 투자유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샤넬코리아 노사가 4%대 임금인상과 법정유급휴일 보장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한 대형 카페가 "24시간 정상영업하겠다"며 대놓고 방역지침을 거부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 등이 이목을 끌었다.

 

올해 백화점 매출 '1조 클럽' 11곳…작년보다 2배 '증가'


국내 백화점 중 연 매출 1조원 대를 기록한 곳이 1년 사이에 두 배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명품 소비로 폭발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백화점이 올해 10곳으로 집계. 이는 지난해 5곳에서 두배 늘어난 수치.


기존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턴시티점, 롯데 본점, 롯데 잠실점, 현대 판교점에 더해 올해는 신세계 대구점, 현대 압구정본점, 갤러리아명품관, 롯데 부산본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 5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고.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매출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본점 매출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올해 1조원 클럽이 증가한 것은 명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백신 접종으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명품 소비로 이어졌기 때문.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는데 이 중 백화점 매출의 33%는 명품이 차지.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5조8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집계. 이는 세계 7위 규모.


 롯데백화점 명동점 매출 ‘3위로 추락’... 잠실점에 역전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출이 서울 소공동 본점 매출을 넘어섰다고.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본점이 리뉴얼(재단장)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잠실점의 명품 매출이 40%가량 신장하면 일시적으로 잠실점의 외형이 더 커졌다”며 “연말까지 가봐야 수치가 정확히 집계될 것”이라고 말함.


잠실점 에비뉴엘은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돼 있고, 명품 브랜드도 본점보다 많이 구비하고 있어 올해 보복 소비 열풍의 수혜.


지난 10월 9~10층에 확장 개장한 리빙 전문관도 인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도 바뀔 것.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연 2조원대 매출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롯데 잠실점과 본점이 2, 3위를 차지하며 순위가 역전. 이들 점포의 올해 매출은 잠실점이 1조6000억원 안팎, 본점이 1조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짐.


현대그린푸드, 캐나다 기업 손잡고 국내 비건 식품 시장 진출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채식) 식품 기업인 '데이야'(Daiya)와 국내 독점 판매·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


데이야는 2008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비건 식품 기업으로,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비건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현재 미국·영국·호주 등 20개국 2만여개 유통채널에 입점.


현대그린푸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데이야 상품 품목을 세 배 이상으로 늘리고 비건 간편식·비건 식단 등도 개발할 계획.


마켓컬리 운영사, 2천500억원 투자유치…"내년 상반기 상장"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엥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천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했다고 밝힘.


2천500억원은 그동안 컬리가 받은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컬리는 올해 7월 2천254억원의 시리즈 F 투자(6번째 투자) 유치 이후 5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받음.


이번 투자 유치로 컬리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9천억원을 돌파.


컬리는 "프리 IPO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이며 업계에서는 상장 때 기업가치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는 기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함.


샤넬코리아 노사 합의, 영업 정상화…"4%대 임금 인상"


샤넬코리아 노사가 4%대 임금인상과 법정유급휴일 보장에 합의. 이에 따라 전국 85개 매장 중 노조 파업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61개 매장이 정상 운영될 예정.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는 21일 "이날 오전 6시10분쯤 사측과 교섭 합의에 이르렀다"며 "파업으로 매장을 비웠던 직원들이 이날 오후 1시까지 매장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힘. 이번 교섭안에는 4%대 임금 인상과 법정유급휴일 합의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짐.


샤넬코리아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합당한 임금과 휴일 수당 지급을 사측이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 특히 휴일에도 일을 하고 있는데 사전 합의도 없이 합당한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


또 성폭력 예방 대응 체계도 요구. 샤넬코리아 40대 간부가 10년 넘게 여성 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 이 간부는 지난 6월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임원이 검찰에 송치. 그럼에도 사측은 실효성 있는 성폭력 예방 체제를 수립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비판.


샤넬코리아 노조원은 전체 샤넬 화장품 근로자 480여명 가운데 약 390명에 달한다고. 샤넬코리아 노조 파업 종료에 따라 전국 85개 샤넬 화장품 매장 중 문을 닫았던 61곳이 영업을 재개.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전 세계 22개국 진출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판매 국가가 전 세계 22개국으로 확대. 지난해 1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손잡고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이룬 성과.


KT&G와 PMI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릴 솔리드 1.0'과 일본에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진출에 시동. 올해는 릴 솔리드 2.0을 주력으로 카자흐스탄·세르비아·아르메니아로 영토를 확대했고 지난 8월에는 알바니아에 신규 진출하며 10개국 판매를 달성.


KT&G는 올해 4분기 유럽 동남부와 중앙아시아에 집중했던 시장을 다변화. 지난 11월 과테말라에 출시하며 중앙아메리카에 신규 진출했고 일본에 이어 말레이시아 공략으로 아시아 시장도 확대.


이달 초에는 이탈리아와 루마니아·그리스 사이프러스에 릴 솔리드 2.0과 전용스틱 핏(Fiit)을 출시하며 22개국 진출을 달성.


"방역지침 거부, 24시간 운영하겠다"...10억 적자 프랜차이즈 카페


한 대형 카페가 "24시간 정상영업하겠다"며 대놓고 방역지침을 거부 방침을 밝힘.


21일 경기도, 인천, 제주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직영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A사 측은 "본 매장은 앞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영업 한다"며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SNS를 통해 밝힘.


이어 "지난주 서귀포점을 폐업하게 됐고 지난 1년간 누적적자가 10억원을 넘었으나, 그 어떤 손실보상금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운영해오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전함. 다만 카페 측은 영업시간 제한만 거부하고 ‘방역 패스’ 등 다른 지침은 따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함.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일부 회원들은 "용기를 낸 사장님 감사하다", "마음 같아서는 동참하고 싶다"며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최근 정부가 고강도 거리두기 카드를 꺼내며 방역지침을 강화하자 생존권을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영업 단체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영업비대위)는 정부 방역대책에 반대하는 총궐기를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하기로 함.


하이트진로, 국외 계열사 통해 순환 출자…공정거래법 강화


하이트진로가 국외 계열사를 통해 순환 출자 고리를 만들어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

 

법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총수(동일인) 일가의 사익 편취 가능성이 있어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


신용희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지주사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 구조 분석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힘. 


이번에 발견된 순환 출자 고리의 중심에는 일본 계열사 'JINRO Inc.'(옛 진로재팬)가 있다고. 이 계열사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3.7%, 하이트진로 0.35%를 보유.


다만 이 순환 출자 고리는 최근이 아닌 지난 2008년에 형성. 올해 말 전부 개정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대기업 집단의 국외 계열사 공시 의무가 강해지는데, 이를 앞두고 공정위가 지주사 전환 집단의 현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이 사실이 드러난 것.


신 과장은 "현행법상 국외 계열사는 지주사 체제 밖에 있고 하이트진로는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의) 상호 출자 제한 집단도 아니라서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국외 계열사를 악용해 총수 일가가 사익 편취를 할 우려가 있는 등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라 계속 감시하겠다"고 말함.


쿠팡, 로켓배송 납품단가 최대 30% 인하 추진


쿠팡이 로켓배송 납품 협력사 대상으로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고조. 중소 협력사는 쿠팡이 통보한 카테고리별 최대 30% 인하안이 통상적 조정 수준을 넘어섰다며 반발.


쿠팡 리테일 사업부는 공급단가 조정 절차에 들어가고 브랜드매니저(BM)를 통해 각 납품업체에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보냈다고. 쿠팡의 직매입 판매 사업인 로켓배송에 납품하는 상품 공급가를 카테고리별로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낮춰 달라는 게 골자.


쿠팡 로켓배송 입점 상품은 통상 온라인 판매가 70% 수준에서 공급계약을 체결. 한 예로 시장에서 1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협력사로부터 7000원에 공급받은 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을 제하고 마진을 남기는 구조. 쿠팡은 일부 카테고리 상품에 한해 새해부터 이를 최대 50%까지 낮춰 달라고 요구.


로켓배송 납품 협력사들은 크게 반발. 단가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쿠팡의 요구안은 인하 폭이 과도하다는 주장. 일부 업체는 공급계약 해지도 검토.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총파업 선언'…"1700여명 참여"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연말 택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이날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2500명 가운데 2290명(투표율 91.6%)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2143표(찬성률 93.58%), 반대 138표, 무효 21표가 각각 나왔다고.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인상분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을 요구.


앞서 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 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


롯데·한진·로젠택배 등 택배사는 170원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지만, 사측에서 택배 분류 작업 목적으로 택배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58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날 노조는 CJ대한통운이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 등을 제기하며 ▲택배 요금 인상분의 공정 분배 ▲노조 인정 ▲저탑차량 관련 근본 해법 제시 ▲부속합의서 철회 ▲별도 요금 폐지와 같은 5대 요구사안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쟁의권 있는 1700명의 조합원으로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 하지만, 비노조원의 산발적 참여와 총파업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물량의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


경찰, 하림 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 착수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김홍국 회장에 대한 탈세, 횡령, 배임, 시장질서 교란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 중.


김 회장은 하림그룹 지주회사와 계열사를 동원해 장남 김준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올품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난 10월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그룹 계열사들에 공정거래법 위반이 있었다며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 이 과정에서 횡령· 배임 등 다른 위법 사항도 있었을 것이라며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형사 고발한 것.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번 고발이 공정위 처분과 중첩되는지 여부를 법리 검토 중. 또 공정위 조사 자료를 토대로 기초조사부터 진행한 뒤 하림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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