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2022년 첫 거래일인 3일 특징주로는 유럽연합(EU)이 원자력 발전을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 사업으로 분류했다는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 동진쎄미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단기간에 이 회사 주식을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가 판 '슈퍼개미'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직원과 동일인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랩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또 새로 썼다.

◆ 두산중공업, EU의 원자력 녹색 투자 분류에 강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0% 오른 20,950원에 거래를 마침. 장 중 21,600원까지 상승.

원자로 설계 기업인 한전기술(3.76%), 설비 업체 한신기계(6.46%) 등 다른 관련주도 상승. 반면 원자로 정비 기업인 한전KPS(-0.13%)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에 마감.

앞서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조건을 충족하면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 사업을 '녹색' 사업으로 분류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 초안을 회원국에 전달.

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는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 투자로 분류될 수 있는 경제활동 및 환경 기준 등을 담고 있다고.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러시아 JSC ASE사가 진행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측(원자로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속건물) 건설사업의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소식에... 동진쎄미켐 주가 '급락'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진쎄미켐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8.43% 내린 4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반도체 장비주는 상승하고 있는 상황. 전거래일 동진쎄미켐 주가는 15% 가까이 상승 마감한 바 있음.

1977년생으로 올해 45세인 '파주에 사는' 동진쎄미켐 슈퍼개미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력 직원으로 추정. 그는 지난해 10월5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7.62%)를 주당 3만6492원에 장내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고. 

그 이후 11월과 12월 사이 6차례에 걸쳐 6% 이상의 지분을 장내 매도. 처분 단가는 3만1287원부터 3만7800원 사이로 총 1112억원 가량. 매수가 대비 낮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약 12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
 

◆ EDGC, 유전자 빅데이터 기반 메타버스 사업 진출에 상한가

글로벌 유전체 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가상·증강현실(VR·AR) 전문기업 맥스트, 게임플랫폼·콘텐츠 개발사 클라스소프트 등 7개사와 함께 '메타버스 프로젝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유전체 빅데이터 엔진 '유후' 기술을 공급한다는 소식.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DGC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4,255원에 거래를 마침. 

EDGC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수억명의 이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함께 어울리며 영상, 공연, 게임, 패션, 스마트헬스케어 등 사회·경제 활동 및 다양한 상거래까지 가능한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구축하는 게 목표.

수익 사업모델은 사이버모델 '로지(ROZY)' 같은 가상인간을 활용한 가치창조,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을 통한 메타커머스 생태계 구축. 기업들이 가상 공간에 입주해 신제품 신기술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예정.
 

◆ 안철수 지지율 상승에 안랩 신고가 경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랩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1% 오른 10만100원에 거래를 마침.

개장 직후에는 10.82% 상승한 10만9천6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움. 그러나 장중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많이 반납.

안랩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21.50% 오른 9만8천900원에 마감.

안 후보는 출마 이후 한동안 지지율이 약 5%대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일부 조사에서 10%대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 진원생명과학, 백신 부스터샷 1상 FDA 승인에 강세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접종하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강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0.19% (10.80%) 상승한 17,850원에 거래를 마침.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310'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는 임상 1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힘.

해당 연구는 미국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과 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에게 GLS-5310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해 면역원성·안전성을 평가하는 위약 대조 연구.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DNA 백신 GLS-5310은 주사기를 통해 백신을 피부 내로 투여한 후 백신 액상이 피부 위에 볼록 올라왔을 때 흡인압력을 가해 DNA가 세포 내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