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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상 이어 자산 축소 예고...세계 금융시장 '휘청'

연준 작년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여파
일부 참석자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 적절"
전문가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 예상 못해"

 

【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은 물론 '통화 긴축'에도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할 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이전에 예고한 것보다 이른 올 3월 테이퍼링을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이 과거보다 일찍 이른바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표현된 점도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미 국채 등 자산의 만기가 도래해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안을 의미한다.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나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단순히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산 감축이라는 두 번째 수단을 써야 하는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FOMC 위원들이 의견 일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연준의 보유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시기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거 사들이면서 현재 8조8천억 달러(약 1경454조4천억원)로 불어난 상태다.

 

과거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후 2년 동안 보유자산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서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간 바 있다.

 

투자 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첫 금리 인상 후 바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준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 금융시장에 이어 아시아 금융시장도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7% 내린 2,925.40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10분 현재 0.29%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1.29% 떨어진 996.61을 기록 중이다.

 

일본 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1.60% 하락했고,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23% 떨어졌다.

 

이는 미국 증시 하락세가 재연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4% 각각 하락했다. S&P500의 11개 업종 모두 '파란색'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나 급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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