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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 "금리인상 이어 자산 축소" 美 연준 '공격적 긴축' 예고..."1880억 횡령, 일파만파" 5대 은행, 오스템 편입 펀드에 '빗장'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은 물론 '통화 긴축'에도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국내 5대 은행들이 1천880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을 선언하면서 금융권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가계 부채의 위험성과 선제적 관리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금리인상 이어 자산 축소"...美 연준 '공격적 긴축'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은 물론 '통화 긴축'을 예고.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할 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

 

특히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이 과거보다 일찍 이른바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표현된 점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미 국채 등 자산의 만기가 도래해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안을 의미.

 

현재 연준의 보유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시기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거 사들이면서 현재 8조8천억 달러(약 1경454조4천억원)로 불어난 상태.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단순히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산 감축이라는 두 번째 수단을 써야 하는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FOMC 위원들이 의견 일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

 

◆ '1880억원' 횡령 일파만파...금융권, 오스템 편입 펀드 판매 줄줄이 중단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KB국민·신한은행이 최근 1천88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에 대한 신규 판매를 중단.

 

우리은행은 펀드 상품의 설정금액 중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1% 이상 편입된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호, KB밸류초이스30증권투자신탁, 우리스마트뉴딜증권투자신탁1호, 우리중소형배당증권자투자신탁1호 등 5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

 

KB국민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 43종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신한은행도 펀드 17종과 상장지수펀드(ETF) 1종의 판매를 중단.

 

앞서 하나은행은 투자 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어 NH농협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29개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

 

한편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1천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인지하고 업무상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

 

횡령 액수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천47억원의 91.81%에 달하는 규모로,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상태.

 

◆ "가계부채 위험, 선제적 관리필요"...금융정책 수장들 '한 목소리'

 

국내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새해에도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선제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한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융혁신을 노력하는 가운데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같은 행사 신년사에서 "물 샐 틈 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설명.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이라며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시장 복원력은 양호한 편이나, 잠재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scarring effects)가 지속할 수 있다"며 선제적 관리가 중요성을 강조.

 

◆ 국세청, 올해도 부동산탈세 정조준...'부모찬스' 연소자 집중조사

 

국세청은 올해 1분기 중 편법 증여로 세금을 내지 않고 고가 부동산을 사들인 연소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상황을 공개할 계획.

 

국세청은 지난해 개발지역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특조단)을 꾸려 세 차례에 걸쳐 총 82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추징한 세금은 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은 올해도 부동산탈세 관련 세무조사를 이어갈 계획으로, 특히 '부모찬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탈세가 중점 조사 대상.

 

김대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연소자 등의 주택 취득, 소득 대비 고액 자산 취득 등과 같은 부동산 거래 관련 변칙적 탈루 혐의는 정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

 

◆ 금융위·금감원 '불협화음' 해소 국면...금융당국 수장들 신년회동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신년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

 

금융위원장이 직접 금감원에 가서 금감원장을 만난 것은 2015년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의 진웅섭 금감원장 방문과 2019년 은성수 위원장의 윤석헌 원장 방문에 이어 3년 만.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안정 3대 과제를 '가계 부채', '자영업자 부채', '비은행권 리스크 관리'라고 규정하며 정 원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

 

40여분 간의 회동을 마친 직후 정 원장은 고 위원장과 함께 금융감독원 1층으로 나와 고 위원장을 배웅했는데, 이번 회동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작년 상반기까지 불편했던 관계를 뒤로 하고 새로운 밀월관계로 접어든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고 위원장의 오늘 금감원 방문은 지난해 정은보 원장의 취임 후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의 신년 회동으로 금융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

 

 

◆ 케이뱅크, 증시입성 '신호탄'...증권사에 입찰제안서 발송 

 

케이뱅크는 지난 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 내달 중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한 뒤, 연내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계획.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인터넷 전문은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

 

지난해 케이뱅크는 3분기까지 누적 84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은행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1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98만명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여신 규모는 2조9천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수신 규모는 3조7천500억원에서 11조3천200억원으로 대폭 증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3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 추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언급.

 

◆ 증시 부진에...주식 비중 '줄고' 예금 '늘고'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2021년 3분기 기준 순자금 운용액은 35조원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 3분기(29조8천억원)와 비교해 1년 새 5조2천억원 증가.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4조7천억원)가 2분기(30조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년 3분기(22조7천억원)와 비교해 2조원 증가.

 

투자펀드를 제외하고 가계는 3분기 국내외 주식에만 28조5천억원의 자금을 운용했는데, 국내주식에는 26조1천억원어치와 해외주식 2조4억원어치를 취득.

 

이는 국내주식의 경우 작년 1분기(36조5천억원), 2분기(29조2천억원)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이며, 해외주식 취득액 역시 1분기(12조5천억원), 2분기(2조8천억원)보다 감소.

 

반면 예금(40.7%) 비중은 2분기(40.5%)보다 커졌는데, 이에 대해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작년 3분기만 보자면, 자금이 주식에서 장기 저축성 예금으로 이동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안전자산 쪽으로 리밸런싱(재균형)되는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졌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

 

◆ "사라지는 종이서류"...저축은행중앙회, 디지털창구시스템 구축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저축은행의 '페이퍼리스(paperless)' 도입을 위한 디지털창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

 

디지털창구시스템은 저축은행 창구에 방문한 고객이 종이 서식 대신 터치스크린을 통해 전자서식에 작성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

 

저축은행 디지털창구시스템 구축은 중앙회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를 사용하는 67개 저축은행 중 사업 참여를 신청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진행.

 

중앙회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에서 제공하는 영업점 내부 문서와 63개 저축은행의 표준화된 종이서식 164종의 전자서식을 개발대상으로 선정하여 22년 9월 운영을 목표(안정화 기간 포함)로 10개월간 추진할 계획.

 

중앙회 관계자는 "종이 문서를 대체하는 디지털창구시스템은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고객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창구 페이퍼리스 구현이라는 기본 목적 외에도 금융소비자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와 친환경 업무환경 구축, 문서 분실 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82.3%...8년 만에 최고 수준

 

한국은행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은 17.7%를 기록했는데, 이는 10월(20.7%)과 비교해 한 달 새 3.0%포인트(p)나 떨어진 수치.

 

반면 새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82.3%로 나타나면서 변동금리 비중은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대 기록.

 

변동금리 비중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에 연평균 53.0%에 불과했으며, 더욱이 2020년 초저금리 속에서도 63.8% 수준에 불과.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가계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변동금리 비중이 더욱 오르고 있는 것.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비중이 오히려 커진다는 것은 분명히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위험 요인"이라고 우려.

 

◆ 카뱅, 주택담보대출 출시 임박...고객 대상 비공개 테스트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을 위해 응모자를 모집한다고 발표.

 

신청 요건은 올해 상반기 내 아파트를 구매할 예정이거나, 보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한 고객이며, CBT는 실제 대출로 이어진다고.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정식 출시에 앞서 카카오뱅크 고객들에게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출 상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실제 외부 고객을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에는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CBT를 마쳤다. 이번 외부고객 대상 CBT가 완료되면 최종 점검을 거쳐 올해 1분기 중에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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