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로는 금융감독원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펀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외에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 주식이 33억주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샤페론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 금감원,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피해 규모 파악 나서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국내 70여개 자산운용사들에게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와 가입자수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
금감원 관계자는 "오스템인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현황을 자산운용사들에게 자료 요청했다"면서 "이를 넘겨 받으면 내용을 검증하고 집계해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함.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국내 펀드는 106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증권ETF'로 전체 자산의 7.65%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앞서 증권업계와 은행권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에 대한 판매를 중단.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오후 공지를 통해 고객들의 수익 보호를 위해 KB밸류포커스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63종의 신규 매수를 중단한다고 밝힘.
미래에셋증권도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 하나은행도 지난 5일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 77개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음.
◆ 아토피 치료제' 샤페론, 코스닥 입성 시동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샤페론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 상장예정 주식 수는 2223만1781주로, 이 중 274만7000주를 공모할 계획.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샤페론은 2008년 성승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인플라마좀으로 불리는 염증조절복합체 활동을 억제해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 중.
인플라마좀은 체내로 들어온 병원체를 인식한 뒤 면역세포가 해당 병원체를 공격하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 염증은 병원체를 죽이기 위한 면역 반응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발생.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신약 후보물질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누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신청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도 개발 중. 유럽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갔다고. 누세핀은 원래 패혈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로 방향을 전환.
이 물질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에서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신호를 차단해 염증 억제 효과를 낸다고. 샤페론은 누세핀의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하고 임상 3상을 병행하는 전략을 검토 중. 이 밖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도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
◆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 33억주 돌파…전년 대비 11.6% 증가
7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2021년 중 의무보유등록 기간 만료 등으로 해제된 주식은 33억4132만주로 전년 대비 11.6% 증가.
의무보유등록은 관계 법령에 따라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예탁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등록하는 것을 뜻. 최대주주의 소유주식 처분으로 인한 주가급락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짐.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의무보유등록 해제 수량은 11억9935만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21억4198만주로 같은 기간 4.4% 증가.
월별 의무보유등록 해제 수량을 보면 5월이 4억3000만주(12.9%)로 가장 많았고, 7월이 1억3365만주(4.0%)로 가장 적었다고.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 상장사는 441개사로 전년(418개사) 대비 5.5% 증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71개사로 전년(70개사) 대비 1.4% 증가했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70개사로 전년(348개사) 대비 6.3% 늘어났다고.
◆ 흔들려도 결국 삼성전자…개미들 벌써 1兆 순매수
국내 증시가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1월효과' 없이 하락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빠르게 매수 중. 지수가 흔들리자 보다 실적과 규모가 안정적인 삼성전자로 보수적인 투자를 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9231억원어치 순매수. 올해 종목별 개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 올해 증시가 개장한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1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 지난해 11월 1조306억원, 12월 3조1372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투심이 몰린 것. 코스피는 올해 증시 첫날(3일) 종가 2988.77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고. 지난 5~6일에는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마감하며 2920대로 주저앉음.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임.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발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8%, 52.49% 증가한 규모. 매출의 경우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한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보다도 2.73% 증가.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12.77% 감소. 일회성 특별격려금 지급 영향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계열사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다.
◆ 애플 시총 3조달러 돌파...팀 쿡 CEO 보상금 1200억원
애플이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약 1억 달러(약 1201억 원)의 연봉을 챙겼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
쿡 CEO는 올해 연봉으로 9870만 달러를 받음. 이는 전년보다 5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쿡 CEO는 전년에 148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었다고.
이는 애플 시총이 최근 3조 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쿡 CEO의 성과가 탁월했기 때문으로 분석.
지난해 애플은 사상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경색을 잘 풀었고,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며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 사상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애플의 매출은 3650억 달러(약 438조원)를 기록.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는 작년에만 약 80% 상승. 쿡 CEO의 기본급 300만 달러는 변함이 없음. 나머지는 모두 성과급.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