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주요이슈는 하나금융투자가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자회사 BIDV증권(Securities)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 등 금융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가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 재개 첫 날 직전 종가 대비 21% 급락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금융당국에 본허가 및 예비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과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판매사 대신증권을 상대로 제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하나금융투자, 베트남 'BIDV증권' 지분 35% 인수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 지분 35%, 총 14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향후 적극적인 경영 참여에 나선다는 계획.
지분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할 예정.
회사는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 또한, BIDV Securities는 증자된 자금을 통해 위탁매매,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를 강화하고, 정보기술(IT)개발,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 Securities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
◆ 지난해 16곳, 올해도 10여곳…대기업·운용사들 앞다퉈 AMC 추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매년 커지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음.
이런 가운데 지난해 SK리츠가 상장에 성공한 이후 신세계그룹 등 대기업까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당국으로부터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총 16개사에 달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설립인가 6개사였던 걸 감안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한미글로벌투자운용, 한강에셋자산, 국제자산운용, 무궁화신탁, 헤리티지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AMC 인가를 받음.
올해 들어서도 연초 코람코자산운용과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예비인가를 받았고, 지난 15일에는 LB자산운용이 설립 본인가를 획득. 여기에 추가로 10개사 안팎이 리츠 AMC 설립인가를 추진.
리츠는 다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의 일종. 자산운용사가 공모 리츠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AMC를 설립. 리츠 시장은 정부가 2018년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됐다는 평가.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리츠 진출 행보가 주목. 대기업의 경우 리츠를 활용하면 보유 중인 ‘알짜 부동산’의 자산 유동화가 용이해지는 장점 있음.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그룹, GS그룹 등이 일부 부동산 자산의 현금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MC 설립할 지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
현재 신세계-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현재 거래 규모만 4조원이 넘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참여 중. 인수에 성공할 경우 양측이 출자한 신규 AMC 설립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 웰컴금융그룹, 자산운용사 인수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자산운용(옛 에셋원자산운용)을 그룹 계열사 편입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음.
25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자산운용은 최대주주가 웰컴캐피탈로 변경됐다고 지난 21일 공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로건패스PEF로부터 주식 250만2400주(100%)를 획득하면서 웰컴금융그룹 계열사인 웰컴캐피탈의 자회사가 된 것.
에셋원자산운용은 지난해말 기준 펀드 순자산총액은 1조4964억원을 기록. 순이익은 지난해 99억원을 시현했으며, 전년 말 대비 1년새 4배 이상 증가.
앞서 웰컴캐피탈은 지난해 6월 로건패스PEF로부터 에셋원자산운용 지분 100%를 43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음.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웰컴캐피탈의 에셋원자산운용 주식 취득을 승인하면서 계열사로 편입.
웰컴금융은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으로의 확장을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음. 지난 2002년 대부업을 개시한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지난해 12월말에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 또한 같은 그룹인 애니원캐피탈대부도 같은 날 라이선스를 반납.
웰컴금융은 당초 2024년 종료 예정이었던 대부업을 3년 일찍 정리하면서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캐피탈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고.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및 경영진들의 결단 속에서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이행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정책에 발을 맞추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
◆ "금투업계 마이데이터 2R 개시"…신한금투·교보證 본인가 신청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금융당국에 본허가 및 예비허가를 신청.
기존 대형 증권사 6곳이 올 초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제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최대 10곳의 증권사가 관련 사업을 추가로 개시할 전망이어서 '마이데이터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은 나란히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 같은 날 대신증권은 예비허가를 신청. 현 시점 기준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행 중이거나 당국 허가를 진행 중인 곳은 10곳.
앞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은 본허가를 획득하고 관련 서비스를 내놨다고. 현대차증권도 지난달 전용 앱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시작.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9월 예비허가를 획득한 뒤 7개월여만에 본허가를 신청.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내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 앞서 마이데이터 브랜드를 선보인 신한은행과 예비허가를 획득한 신한라이프 등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
교보증권의 본허가 신청은 지난해 7월 예비허가를 획득한 지 9개월여만. 교보증권은 지난해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기업 콴텍과 손잡고 자산관리 솔루션 출시를 준비해왔다고. 본허가를 획득하면 이르면 7월경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
교보증권 관계자는 "투자부터 생활 패턴 정보까지 정밀 분석 및 가공을 통해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을 연결하는 종합투자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설명. 대신증권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다시 한번 예비허가를 신청.
◆ SK쉴더스, 내달 코스피 입성…“공모자금으로 보안기업 M&A”
내달 유가시장에 상장을 앞둔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힘.
SK쉴더스는 26일 오전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힘.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공모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고, 우수 기술 인력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 지난해 10월 사명을 변경했으며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써미츠), 물리보안(ADT 캡스), 안전·케어 사업을 영위.
회사는 기업공개 이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고, 플랫폼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인력 채용을 확대할 계획.
◆ 한국거래소,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유지 결정
회사자금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를 피함.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 115일 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
오스템임플란트 매매거래는 오는 28일부터 재개될 예정.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재무팀장이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상장적격성(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로 지난 1월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음.
◆ 내달 30일부터 누구나 코넥스시장 투자 가능
다음달 말부터 누구나 코넥스 시장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됨.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에서 투자할 때 적용됐던 기본예탁금 규제와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를 폐지하기로 함.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넥스 시장 업무·공시·상장규정·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을 의결.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벤처투자 회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신설된 시장. 중소기업 전용시장으로 기업의 규제 부담을 완화하되 지정자문인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음.
이번 규정 개정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코넥스 시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투자 가능. 기존에는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에서 투자하려면 기본 예탁금 3000만원 이상 필요.
또 코넥스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계좌 납입한도가 3000만원으로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를 두고 있었으나 이를 폐지하기로 함. 대신 증권사는 처음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투자 유의사항을 알려야 한다. 코넥스 시장이 상장 심사, 공시 등 규제가 최소화된 시장이기 때문.
◆ 금융위, '조각투자' 가이드라인 제시…"증권 인정되면 자본법 적용"
금융당국이 '조각 투자'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2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조각투자 등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조각투자 중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지분만큼 청구권을 가지는 경우 증권으로 인정, 자본시장법 및 관련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함.
반면 실물자산의 소유권을 분할해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등기·공증 등 투자자의 소유권이 공적으로 증명돼 권리 주장이 가능하며, 일반적 상거래와 같이 민·상법이 적용.
조각투자의 증권성이 인정되면 해당 증권을 발행·유통하려는 사업자는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할 때 증권신고서 제출, 무인가 영업행위 금지 등 공시 규제가 적용.
다만 사업화를 위해 일부 금융규제의 예외가 필요한 경우에는 2019년부터 시행 중인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일부 규정에 대해 한시적인 특례 적용(금융규제 샌드박스)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함.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위해서는 혁신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함. 조각투자 증권의 발행·유통이 금융시장, 투자자 편익 및 조각 투자대상 실물자산·권리 시장 발전에 기여해야 함. 발행시장과 유통시장도 분리.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유통과 발행을 겸임하고 있으면 이해상충 방지체계 및 시장 운영체계에 대한 심사가 필수적인 상황. 이마저도 유통시장이 없는 경우에만 한정된다"며 "유통 생태계가 갖춰지면 현재 겸임하고 있는 조각투자 업체들도 모두 분리할 예정. 앞으로도 계속 두 시장을 모두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함.
◆ 라임펀드 투자자들, 대신증권에 1심 승소…투자금 전액 반환 판결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판매사인 대신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1심에서 승소.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6부(문성관 부장판사)는 전날 김모씨 등 4명이 대신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림. 원고소가는 25억1천498만9천837원.
김씨 등은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장에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 2020년 2월 소송을 제기.
대신증권 관계자는 "라임사태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안을 모두 수용해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배상을 완료했다"며 "'금융투자상품은 원금손실가능성이 있고, 이에 투자자는 자기투자책임이 있다'는 자본시장법의 근간을 정면으로 부정한 판결에 우려스러움이 있다. 추후 판결문을 입수한 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힘.
한편 라임 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숨겨 펀드 2천480억원어치를 판매한 장씨는 작년 5월 항소심 재판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로 인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유죄로 판결받으며 징역 2년형이 확정.
◆ 3월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 평균 26.56%...메리츠증권 1위
금융투자협회는 3월말 기준 일임형 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이후 누적수익률이 평균 26.56%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힘. 대상은 출시 3개월 경과 23사 192개 MP(증권 13사 114개·은행 10사 78개).
금투협에 따르면 세계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연준의 긴축 가속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압력으로 인해 하락하면서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이 지난해 12월말(32.18%) 대비 5.62p 낮아짐.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48.55%, 고위험 36.59%, 중위험 22.69%, 저위험 12.54%, 초저위험 7.81%을 기록.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로는 대상 MP(총 192개) 중 약 80.8%에 해당하는 155개의 MP가 1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나타냄.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메리츠증권이 36.67%로 1위. 각 MP 중에서는 키움증권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수익률 108.39%로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
누적 평균수익률 상위 10개사는 메리츠증권, KB증권, SK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광주은행, 한국투자증권 순.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