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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명장을 꿈꾼다"…광주전자공고 '김동현 군'

김동현(19)군은 광주전자공고 자동화기계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부터 금형제조기업인 현성테크노에서 일학습병행제로 근무하고 있다.

고교단계의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들도 일반 근로자와 차별 없는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다.

김 군은 지난 9월 12일 '제4회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 참여자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밀링기술명장'이 되어 후진양성은 물론 창업까지 꿈꾸고 있는 김 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군을 만났다.

광주전자공고 자동화기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현(19·남) 군. 사진 정면 <청년일보>

Q.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인가요?
제가 알기론 전라도 광주권 내 1위 금형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2학년 때 순환실습으로 한 달 동안 근무했는데 회사규모도 크고, 기계설비와 시설도 도제교육 회사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Q. 학생인데, 일을 할 때 힘든 점은 없나요?
저는 일학습병행제를 하는 사람은 학생이 아니라 사회인이라고 생각해요. 자격증 준비기간이나 시험기간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일찍,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거니까 괜찮습니다. 저처럼 도제를 하지 않는 친구들은 지금 취업을 나가 힘들어하니 같은 것이죠. 저는 그 사이에 학생티를 조금 벗은 것 같아요.

Q. 선배님들이 엄하실 텐데 힘들지 않나요?
"이 놈 일 잘하는 놈"이라고 칭찬해실 땐 인정받은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합니다. 전 일학습병행제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적극적인 태도라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은 저희가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크게 신경 안 쓰세요.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고 배우러 온 걸 아셔서요. 그래서인지 열심히 하려고만 해도 정말 귀여워해주시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세요. 몰라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200% 그 이상 배우게 되는 게, 일학습병행제 같습니다.

Q. 일과 학업, 두 가지를 한다는 게 어렵지 않나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는 즐겁겠지만, 진로결정이 안된 사람에게는 힘들 수 있어요. 실제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일학습병행제는 3일은 회사, 2일은 학교를 나가는 방식이라 환경이 바뀔 때마다 적응이 필요해요. 일을 하던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니까, 학교에 왔을 때 일 할 시간에 책상에 앉아있으니까 오히려 허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하더라고요. 

Q. 또래에 비해 앞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떤가요?
어느 대학을 가야할지, 갈 수는 있을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전 지금 밀링기술명장이 되겠다는 목표도 있고, 그 꿈을 이룰 준비를 일학습병행제로 이미 시작했다는 게 든든해요. 제 월급으로 친구들에게 한턱 쏠 때나 부모님께 용돈을 조금 드리는 것도 기뻐요. 일찍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동기부여가 됩니다.

Q. 끝으로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있나요?
졸업하면 현성테크노에 취업해서 병역특례와 P-Tech를 병행하려고 해요. 경력을 10년 정도 쌓고 나면 학업을 계속해서 교직이수를 받고 교사도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알려주고 싶거든요. 서른 살 후반이나 마흔 살 중반쯤에는 제 이름으로 된 금형회사를 차려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한번 뿐인 인생인데 이렇게 큰 꿈을 가지며 사는 것도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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