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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난 못지않은 ‘위기의 40대’…7월 취업자 15만명 줄어

<출처=뉴스1>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허리세대'인 40대 취업자 수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20대에 IMF를 맞아 '청년 실업대란'의 1세대인 이들이 40대가 돼 다시 조기 퇴직의 고통 속에 빠졌다. 40대 실업난은 '고용쇼크'를 넘어 서민경제의 붕괴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7000명 줄었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 40대 취업자수가 15만2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크다. 

40대 취업자수는 △올해 1월 -5만2000명 △2월 -10만7000명 △3월 -9만7000명 △4월 -8만8000명 △5월 -8만8000명 △6월 -12만8000명으로 추세적으로 줄다가 7월에 최악을 기록한 셈이다. 

인구구조적으로 40대 인구수가 지난달 10만1000명 줄어 취업자수 감소에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고용상황 자체가 최악으로 치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사하게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 30대의 경우 지난달 12만명의 인구가 줄었는데 취업자 감소폭은 9만1000명으로 40대보다는 양호했다. 

40대 고용률은 79.1%로 전년동월대비 0.7%p 떨어져 전 연령층(20~60대)를 통털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실업자수 역시 1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9000명(29%) 줄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감소폭이 컸다. 

40대 취업자의 붕괴는 제조업(-12만7000명, -2.7%)과 도소매업(-3만8000명, -1.0%), 숙박음식업(-4만2000명, -1.8%) 등의 경기하락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업종 종사자가 많은 나이대인만큼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제공=통계청>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 제조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최근 감소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구조조정 영향도 있다"며 "특히 40대가 도소매업에 가장 많이 종사해 타격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업의 경우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40대가 임시일용직에 많이 종사하다보니 경기하락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버팀목인 40대 취업자가 타격을 입자 전체 고용시장도 무너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1만명 감소 이후 8년6개월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40대는 가구주도 많고 소득이 많이 필요한 세대이기 때문에 경기하락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의 정책 실패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으로 이제라도 정책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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