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국 130여 개의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을 별도의 자회사가 아니라 LG전자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까지 협력사가 운영해왔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협력사 직원의 직접 고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측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에 노동조합 배상호 위원장의 지속적인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고 노조 측에 공을 돌렸다. '품질은 조합원의 손끝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배 위원장은 "고객 서비스를 통한 사후 품질관리 역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직접 고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 직접고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노동조합 배상호 위원장은 "회사의 통 큰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한 가족이 될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LG전자는 서비스 협력사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