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허리케인 도리안은 떠났지만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리안이 가져온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채 추스르기도 전에 감염병 위험에도 시달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범미보건기구(PAHO)는 최근 보고서에서 허리케인 이후 바하마에 말라리아, 뎅기열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이나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식수난을 겪는 이재민들이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허리케인 이후 섬 곳곳에 남은 웅덩이가 모기의 서식지가 되면서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최고 시속 297㎞의 강풍과 폭우, 폭풍해일을 동반한 초특급 허리케인 도리안의 습격 이후 바하마에선 지금까지 50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도 1300명에 달한다. 전날 집계된 2500명의 실종자 중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 빠졌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일부 의료시설마저 파괴된 바하마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이 유행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형 자연재해가 덮친 이후 감염병이 유행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2010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에선 이후
【 청년일보 】 최고 등급인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이날 오후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의 아바코섬 엘보 케이에 상륙했다. 시속 295km 강풍과 시속 354km 돌풍을 몰고온 것으로 알려진 도리안은 곧이어 마시하버 인근에 있는 그레이트아바코섬을 강타했다. 후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오늘은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바하마 역사상 유례 없는 허리케인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 상륙을 앞두고 전역에 11개의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등 일부 지역의 공항도 폐쇄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미 바하마에선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뽑히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위험 지역의 주민 상당수는 이미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 등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이 대피령을 따르지 않고 집에 머물러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미니스 총리는 "아직 대피하지 않은 이들은 극도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재앙 수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