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여행용 가방 속에서 7시간을 갇혀있다가 숨진 초등학생을 위해 충남 천안 환서초등학교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A(9)군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이 학교는 지난해 A군이 2학년이던 해 전학 온 곳이다. 환서초등학교는 5일 오후 2시경 교정에 10여㎡ 규모의 천막으로 추모공간을 만들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해당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는 A군의 친모 동의를 얻어 추모공간을 설치한 뒤 누군든지 자유롭게 A군을 추모할 수 있게 했다. 추모공간에는 학교 측이 준비한 근조화한 2개가 놓여있었다. 한쪽에는 조문객들이 A군의 넋을 달래는 글을 접착 메모지에 적어 붙일 수 있는 칠판도 마련했다. 추모공간은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A군이 살던 아파트 상가에도 추모공간이 만들어졌다. 주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전날 한 상인이 자발적으로 설치했다. 이곳에는 조화와 함께 과자, 음료수 등이 놓여 있고 10여개의 추모 글이 붙어있다. 【 청년일보=김유진 기자 】
【 청년일보 】 한 초등학생이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혀 사망한 사건에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4일 이 사건 기사에는 A(9)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계모 B(43)씨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네티즌들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렸다. 한 네티즌은 "아이가 학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언제쯤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어지겠는가"라고 가슴 아파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시 태어나면 사랑 가득한 부모에게 태어나 행복하게 자라라"고 기원하는 한편 "동거녀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에도 B씨의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 조사를 진행한 사실과 관련해 관계 당국의 적극적이지 못한 대처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건 인재"라며 "학대 징후가 발견된 이후 적절한 조치 없이 A군을 집에 보내 이 지경이 났다"고 꼬집었다.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왜 이런 사건이 반복돼야 하느냐"며 "더 효과적인 제도는
【 청년일보 】 억지로 밥을 먹이기 위해 숟가락을 입에 밀어 넣는 등 아동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린이집 교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주은영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어린이집 교사 A(47·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40시간 아동학대 재범예방 수강도 명령헸다. A씨는 지난해 5월 24일 정오쯤 한 아동이 밥을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아이의 머리가 뒤로 밀릴 정도로 입에 숟가락을 밀어넣는 등 그해 7월까지 5명의 아동을 17회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판결문에 적힌 A씨의 학대행위는 주로 점심시간에 행해졌다. 학대 행태는 주로 밥을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숟가락을 아이의 입에 억지로 밀어넣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음식을 빨리 삼키지 않는다고 손가락으로 아이의 입을 찌르거나 물을 마시도록 억지로 물통을 입에 갖다 대기도 했다. 팔을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주 부장판사는 "아동들을 안전하게 보육해야 하는 어린이집 교사가 학대행위를 한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 다만, 밥을
【 청년일보 】 5세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 A(43)씨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A씨의 범행은 병원에 이송된 딸의 온몸에 멍이 든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응급실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에 발각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자신에게 거짓말을 자주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단 이유로 어린 딸을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전에도 수차례 딸을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창형 부장판사)는 22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또한 80시간의 아동학대 프로그램 이수와 7년의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부모로서 정상적인 훈육이나 체벌이라고 볼 수 없다. 여행용 가방에 갇혀 고통으로 목숨을 잃게 된 피해자의 죽음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고, 훈육으로 가족을 잃게 된 큰딸의 성장 과정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동학대는 성장단계 아동의 정서 및 건강에 영구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고, 피해 아동의 학대로